사진이 있는 칼럼 "펭귄의 생존전략"
새하얀 얼음 위를 어린아이처럼 종종 걷고, 토실토실한 배를 썰매 삼아 미끄러지기도 하는 특유의 귀여움, 날개는 있지만 날지는 못하고 뒤뚱거리며 걷는 신체의 희극성, 까만 연미복을 입은 것처럼 보이는 생김새. 이런 모습은 동심(童心)을 사로잡을 만하다. 그런데 이 펭귄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 펭귄의 ‘생존전략’이다. 펭귄이 사는 남극의 겨울 기온은 섭씨 영하 60도에서 70도를 오간다. 펭귄이 혹독한 추위를 견디는 방법은 ‘집단적 체온 나누기’이다. 눈보라가 덮치기 직전 펭귄들은 본능적으로 서식지 중앙을 향해 모이기 시작한다. 펭귄들은 자신의 체온을 조금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서로의 어깨를 맞댄다. 혹한의 눈보라 속에서 얼어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펭귄의 생존법, 허들링(Hudd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