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모음/신앙글. 2213

무지한 열심의 위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 이스라엘 땅에 삼 년 동안 비가 오지 않아 기근이 오자 다윗은 그 이유를 하나님께 물었고,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억울하게 죽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사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인 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과거 가나안 정복전쟁 때 기브온 사람들은 비록 거짓으로 자신들의 신분을 속이고 이스라엘과 평화 조약을 맺었지만(수 9:15-21절), 하나님께서는 그런 기브온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가운데 사역하는 자들로 살도록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들은 풍월은 있어서 가나안 족속들을 다 멸절시키라고 한 하나님의 명령만 알고, 기드온 족속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던 것으로서 이는 언약을 소..

성령의 사람은 바람의 아들이다

예전에 방랑자라는 유행가가 있었다. 아무런 책임이나 의무감이 없이 아무 곳에서 정착하여 살다가 심드렁해지고 싫증이 나면, 자기가 원하는 데로 훌쩍 떠나가는 낭만적인 삶을 동경하며 지은 노래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렇게 자유로운 삶을 소망한다. 세상에 그렇게 사는 이들이 더러 있다. 미국과 유럽 곳곳을 떠돌아다니는 집시라 불리는 민족이다. 이들은 여럿이 떼로 지어 이동하면서 살아가는 데, 예전에는 마차에 가재도구를 싣고 다녔지만, 요즈음은 캠핑카로 바뀐 게 달라졌다고나 할까? 우리는 그들의 삶을 동경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삶을 흉내 낼 엄두도 내지 못한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고, 자유를 누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고통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이 신앙인들을 보는 시..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

영국의 청교도 신앙인이자 천로역정의 저자인 존 번연 목사님이 국왕의 명령을 어긴 죄로 감옥에 갇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간수장이 존 번연 목사님에게 윗사람 모르게 옥문을 열어주면서 집에 가서 가족들을 잠깐 보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존 번연 목사님은 호의에 고마워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얼마쯤 가다가 목사님은 길을 되돌아왔습니다. 간수장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에 목사님은 간수장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호의는 고마우나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이 아니라서 돌아왔습니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에 국왕이 직접 감옥을 시찰하면서 존 번연 목사님을 보고 돌아갔습니다. 이때 간수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동하셨기에 목사님도 살고 저도 살았습니다." 인생..

관계가 깨어지는 고통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공적인 사역의 보따리도 아니고 빵빵한 헌금도 아닐테고, 웅장한 교회 건물도 아닐 것이고 밤을 새운 봉사의 흔적도 아닐 것이며 세련되고 고상한 종교적 열심도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그토록 우리에게 원하셨던 꿈은, 우리와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원하십니다. 나와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신앙은 한 마디로, '관계'입니다. 저는 상담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담사역으로 많은 지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여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큰 부자도 있습니다. 엄청난 엘리트도 있습니다. 선한 리더쉽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이길래 가슴을 헤집어 열어 보면, 상처와 멍 투성이 입니다. 그렇게 좋아 보이는 ..

성령 충만한 신부가 변형될 수 있다

주님의 오실 길을 위한 최종적인 준비로 예복과 사랑에 이어 또 다른 요소는 성령충만한 삶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준비하는 모든 단계들과 세부사항들은 우리의 힘과 지식으로 행하는 데에 한계가 분명히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영적인 문제이고 그리스도의 뜻에 일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적인 차원에서는 사람의 능력은 한계가 있으며 반드시 성령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 ​ 그렇지 않다면 초대교회 이래 모든 신자들은 모두가 올바른 길을 걷고 하나님의 나라에 도착했을 것이지만 일곱교회의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았다 천국의 순례길에는 거짓교사들의 교훈들과 미혹들, 왜곡되고 변질된 교리들, 거짓으로 오염된 지식들이 그들을 미혹한다 심지어 신자들 중에는 이를 지지하고 타협하고 추종하는 무리들도 많다 ​ 사탄은 속이는 데에 있어서 전..

네 재간을 의지하지 말라

오늘 아침에는 한 가지를 물어보고 싶구나. 사람들이 무엇에 끌려 나에게 온다고 생각하니? 내 자녀들의 설득? 내 존재의 증거? 올바로 살려는 욕구? 아냐. 오직 내 자녀들이 체험한 내 영의 능력만이 사람들을 내게로 끌어당긴다. 그 능력을 체험한 내 자녀들이 어떤 사람의 마음에서든지 나와 내 아들을 알아보려는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야. 네가 오래 전에 이 진리를 배웠다는 점은 알지만 그래도 일깨워주고 싶구나. 사람들을 내게로 끌어오겠다고 네 수단과 재간을 의지하지 마라. 네 삶에서 일할 뿐 아니라 너를 통하여 일하는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내라. 그들이 나를 체험하도록 계속 도와라. 그리고 거기에 사랑을 더해라. 그들을 사랑하면 네가 내 자녀임을 그들이 깨달을 것이다. 성령의 능력을 나타내고..

다 이루어지리라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요 19:30) 하나님은 언제나 시작하신 일을 끝마치신다 (빌 1:6) 그분이 하신 말씀은 책임지고 이루신다 (사 355:11) 그리스도는 알파요 오메가요 처음이자 마지막이시다(계 1:8) 그리스도는 일을 시작하실 때나 마치실 때나 동일하시다. 예수님은 중대한 명령을 받으셨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성경에 이미 언급된 수많은 예언들을 이루셨다. 예수님은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임무를 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외치실 수 있었다. 그리스도는 지금 각 신자들 안에 거하신다. 오늘날 예수님의 임무는 각 그리스도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다. 예수님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

전적으로 주를 의뢰함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자신의 육체의 힘이 다 쇠하여지고 자기의 지혜에 한계가 오고 몸이 병들어 사형선고를 받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무능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좀 더 일찍 깨달을 수 있으며 볼 수 있는 이들은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진정 눈이 열린 사람은 오직 기도합니다. 그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는 기도 없이 살 수 없으며 오직 하루 종일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기 원합니다. 잠시도 그분의 은총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기도는 우리의 삶이며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절히 자신의 무능을 알고 주님을 의뢰하는 자에게 주님은 한없는 은총을 계속하여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정원 목사

하나님은 누구를 탁월한 종으로 선택하시는가?

우리네 교회는 신학교를 나와서 목사안수를 받으면 하나님의 종, 혹은 주의 종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본인도 입만 열면 종이라고 밝히고 있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하나님의 종인 셈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입장이 아닌가? 하나님이 자신의 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으니까 천국에 들어가 봐야 확인이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하나님이 요긴하게 사용하는 종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은 전혀 없는가? 아니다. 하나님이 누구신가? 전지전능하시며 못할 일이 없는 창조주가 아니신가?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을 종을 통해 드러내게 하신다. 그러나 기가 막히게도, 우리네 교회에 기적과 이적으로 드러나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역을 하는 목..

하나님의 뜻과 내 뜻과의 거리

누가 이야기 했는지 모르지만 신앙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라는 말을 했다. 하나님 앞에서 더해야 할 것을 더하고 빼야 할 것을 빼는 것을 잘 한다면 일등 신자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큰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가 젖을 떼기 위하여 이유식을 먹는 것 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단계가 필요하다. 한국사람은 대부분 급한 성격을 갖고 있어서 성공 지상주의에 빠져서 결과부터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한 부분까지만 하면 되는데 그 이상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되어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 모세의 임무는 모압 평지 느보산까지였다. 그 다음은 여호수아에게 넘겨주는 것이었다. 다윗은 성전 짓기를 원했지만 솔로몬에게 넘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였다.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을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