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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깨어지는 고통

007 RAMBO 2020. 11. 23. 09:33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공적인 사역의 보따리도 아니고

빵빵한 헌금도 아닐테고,

웅장한 교회 건물도 아닐 것이고

밤을 새운 봉사의 흔적도 아닐 것이며

세련되고 고상한 종교적 열심도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세전부터

그토록 우리에게 원하셨던 꿈은,

우리와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원하십니다.

나와 교제하기를 원하십니다.


신앙은 한 마디로,

'관계'입니다.

 

저는 상담 전문가는 아니지만,

상담사역으로 많은 지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여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큰 부자도 있습니다.

엄청난 엘리트도 있습니다.

선한 리더쉽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이길래

가슴을 헤집어 열어 보면,

상처와 멍 투성이 입니다.

 

그렇게 좋아 보이는 부부 같은데...

그렇게 성공한 지도층 같아 보이는데,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라' 말합니다.

차라리 죽고 싶다고 말합니다.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입니다.

 

물론 제가 상담하는 영역은,

기신자입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믿는다고 자부하는 분들입니다.

 

사회적으로도 아무 문제 없이

직장생활에 충실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별다른 위로와 힘이 되지 못하는가 봅니다.

아마도 하나님을 악세서리 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사람은 창조될 때

싫든 좋든, 관계의존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 것이 다 충족되어도,

고난이 수십 가지가 되어도,

관계만 원만하면,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계가 깨어지는 고통은,

누구라도 이기지 못합니다.

 

질병도, 가난도, 실패도,

믿음 안에서는 오히려 감사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계가 깨어지면,

그것은 곧 비극적인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관계가 깨어질때 생겨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대화의 단절과, 서로에 대한 분노이며

대표적인 질병은 우울증, 화병, 불면증,

두통, 위장병.. 같은 것들 입니다.


부부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없고 직장을 잃어버리고, 무능해서,

부부사이가 나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관계가 깨어졌기 때문에, 나빠지는 것입니다.

 

관계가 깨어짐은

무엇을 말합니까?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마음이 나누어진 상태가 관계가

깨어진 상태입니다.

 

마음이 통하지 않는 아내,

마음을 나눌수 없는 남편은,

뼈를 녹게하고 살을 상하게 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무엇을 얻어내어 이득을 창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나 자신과 나의 마음을

통째로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헌금은 마음이 동하면 할 수 있습니다.

목회도, 선교도, 봉사도, 구제도,

그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드리는 것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형식적인 제사보다, 

따끈 따끈한 마음을 달라 하십니다.


남편이 아내와 함께 살면서,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월급도 제때에 가져다 주면서도,

마음은, 이웃집 아주머니에게

온통 집중되고 있다면 그 부부는,

비극스런 삶을 살아 가는 것입니다.

고대광실 좋은 집에,

고기반찬 먹을지는 몰라도 말입니다.


오늘날의 성도들이 이와 같습니다.

예배는 드리면서, 기도는 하면서,

헌금은 드리면서, 봉사는 하면서도,

마음은 안목의 정욕과, 세속적인 성공에,

세상적인 재미에 흠뻑 빠져 삽니다.

알맹이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로...

 

겉은 솔로몬의 휘장인데,

알맹이는 게달의 장막입니다.

 

신앙은 열심이고 뜨거운 것 같은데,

성질은 안 변했고

전도도 잘하고, 봉사도 최고인데, 

여전히 세상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무엇으로 그 사람의 신앙의 됨됨이를

설명할 수 있습니까?


신앙은 드러낸 행위 이전에,

관계입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열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우리의 남은 여생은

죽고 싶을 정도로 어려워질 것이고,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비록 주일성수를 하고,

엄청난 주의 일(?)을 한다 할지라도..


부부가 가난하게 살아도,

병들어 누워 있어도,

밤마다 다리 주물러 서로를 축복하며,

어깨 주물러 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며

물로 배를 채울지라도,

마음이 통하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마음이 통하지 않는 배우자와는,

하루가 천년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부담되며,

함께하면 할수록 더 멀어지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동일합니다.

주님과 통하지 않으면,

주일이 부담스런 날이 되며 

기도가 고문이 됩니다.


성도들에게 혹독한 고난이 겹치고,

지독한 풍랑이 쉬지 않고 불어도,

하나님과 마음만 통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천년을 하루같이 지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내 마음을 드리고,

내 마음을 고정시키는 것,

그것이 믿음입니다.


부부가 모든 면에 부족함이 없어 보여도,

마음을 나눌 수 없다면

죽음을 방불한 삶을 살게 되듯이,

성도의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통하지 않으면,

(하루 하루가 은혜가 되지 않는다면)

궁궐에 살아도 감옥입니다.

 

실제로, 수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독방에서, 병상에서, 굶주림속에서도

넉넉히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 순간 순간 마음이 통했기 때문이며

마음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나는 무자했습니다.

그것이 지독한 가시였습니다.

 

그러나 한나가 브닌나의 격동이나

무자함과 서러움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밤마다, 개인 기도시간을 통하여,

하나님과 마음을 통했기 때문이라고

사무엘상 1장에서 증거하고 있습니다.

관계회복의 성공사례입니다.


우리의 문제는

고난과 시험이 많음이 아니라,

하나님과 관계의 부재이며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마음을,

안 드리는 것 때문입니다.

통째로...


라디오를 듣기 위해서는,

주파수를 맞추어야 하듯이

하나님과 통하려면,

영적 주파수를 맞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파수는,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며,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산 제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지금도 찾고 계실 것입니다.


 

 

출처 : 하늘목장 / onuh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