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기분이 팩 상했다. "마트에서 초밥을 사다 먹었는데 제법 먹을만 하더라." "마트에서 파는 초밥을 어떻게 먹니? 나는 못 먹겠던데." 전화를 팍 끊어버리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이런 애랑 십년 넘게 친구로 지내는 나도 참 착하지. 오래 전에 애들 데리고 캐나다에 잠깐 가서 살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구역예배를 보러 갔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여자분들이 모두 럭셔리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었다. 한 분은 현지 변호사 사모님, 한 분은 유학 온 아들을 데리고 있던 검사 와이프였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급하게 그곳에서 필요한 가구를 이케아에서 주문을 했었다. "이케아 가구도 쓸만하던데요." 이런 내 말에 대한 두 분의 반응이 참.... "이케아 가구? 못 쓰겠던데?" "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