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성령으로 충만한 삶에는 기쁨이나 평강 같은 행복한 감정이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한 삶에는 기쁨과 슬픔, 감격과 탄식 같이 상반되는 감정이 교차하며 공존한다. 성령으로 충만할수록 탄식과 슬픔도 더 깊어진다. 성령으로 충만하면 이런 탄식이 없어지리라는 잘못된 기대가 가장 큰 탄식거리이다. 이 탄식이 없을 때 우리의 기쁨은 매우 이기적이고 거짓된 감정이 될 수 있다. 영적으로 어둡고 타락한 시대에 성령이 말할 수 없이 탄식하며 슬퍼하시는데 그 영으로 충만한 사람에게 가볍고 헤픈 웃음이 가득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오늘날 성령의 이름으로 그런 감정 팔이 하는 이들이 적잖다. 온 세상과 피조물이 파괴와 오염으로 신음하고 탄식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주의 종은 성령과 함께 근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