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모음/일반글. 2407

작고, 낮게, 느리게 살기

우리들은 분명 문명의 혜택 속에서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지만 그 문명이 얼마나 야만의 얼굴을 하고 있는지는 보려 하지 않는다. 느린 평화와 조촐한 행복, 끝없는 자유와 아름다운 창조, 따스한 사랑과 한없는 존경, 적막한 기다림과 오랜 그리움 같은 사람의 덕목들은 이제 자취를 감춰버린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모두 크고, 빠르고, 거대하고 화려한 것들을 찾아 바쁘게 헤맨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마법의 손의 조종에 홀린 것처럼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무엇인가를 찾으며 쫓아다닌다. 이것인가 싶으면 이게 아니고, 저것인가 싶으면 저게 아니다. 모두 바쁘게 흘러다니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져야 할 진정한 소통은 막혀 있다. 노래를 잃어버린 것이다. 어떨 때는 내가 왜 여기 이 자리에 와 있는지도 모..

은행나무를 가로수로 사용하는 이유

가을에 은행나무 냄새 난다고 싫어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사실 이렇습니다. 은행나무가 가로수로 적합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도심은 자동차 매연 등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많은데 은행나무는 이 중금속들을 파워풀하게 흡수하여서 자정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2번째 이유로 은행 열매가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시지요? 은행 열매가 열리는 은행나무 자체도 굉장히 독한 나무라서... 그 주위에는 벌레들이 들끓지 않습니다. 플라타나스 나무, 뭐 냄새도 안 나고 좋지요. 근데 플라타나스만 심어 놓으면 가을밤 그 주위를 산책하는 건 피하셔야 할 겁니다. 온갖 모기에 송충이에 벌레와의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면요... 은행나무는 냄새는 좀 나지만 열매가 안 열리는 시점에서도 인간은 맡을 수 없는 특유의 곤충 기피향 때문에 우리들이 싫어..

행복 지수 1위를 찍었던 부탄 근황

https://www.ilbe.com/view/11395069129 2011년도 조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를 찍었던 부탄이 8년 후인 2019년도 조사에서는 95위로 곤두박질 쳤음.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를 찾아봤는데, 국가 행복도가 저렇게까지 떨어지게 된 이유는 부탄에서 인터넷과 SNS 등의 발달로 인해서 자국의 가난함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하게 되니까 저렇게 되어버렸다고. 불행의 시작은 남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더니 저 말이 딱 들어맞았네.

생각이 병을 만들고, 고칠 수도 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무수한 질병은 꼭 몸을 통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 이라는 말처럼 오히려 각종 생각과 인간관계가 병을 만든다. 염용하 용하한의원 원장은 “생각을 바꾸면 체질뿐만 아니라 운명도 바뀔 수 있다” 고 강조한다. 모든 문제는 ‘생각’ 속에 있다 생각이 어떻게 병을 만드나? “병의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생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일, 음식, 운동, 수면, 휴식, 인간관계, 자존감의 정도를 결정하는 건 자신의 생각이다. 생각에 문제가 있으면 이런 요소들이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편한 생각이 지속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적절한 운동, 깊은 숙면, 개운한 머리, 가벼운 몸, 안정된 마음 상태에 크고 작은 변화가 오고 결국 체력과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