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머물고 있는 방이 111호입니다.
수비학적으로 참 좋은 숫자입니다.
등록할 때 방이 두 개 밖에 없었고
이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기도굴에서 쫓겨난 후
4월 4일부터 이 방에 머물고 있습니다.
4월 4일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했습니다.
희한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가진 돈이 5,000원이고
내일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2018년 12월 17일 오산리 기도원 입산
111일 후
2019년 04월 07일 111호 퇴실 예정, 어쩌면... 하산???
기도굴에서 쫓겨나면서
하산할 때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했는데,
어떻게 될까요...
어제 기도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어느 외국인 목사님이 눈에 띄었고
이분께 말을 걸어보고 싶은 감동함이 생겼는데
식사 후에 식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중에
이분이 제게 말을 걸어오셨습니다.
인도에서 오신 목사님이시고 자신이 시무하던 교회가
이슬람교도들과 우상숭배하는 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무너져서
교회 재건 등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한국에 오셨습니다.
이 글은 한국인이 써준 것이고
대화는 영어로 했는데
마음이 참 잘 통했습니다.
서울 어디서 묵고 있냐고 물었더니
여의도 순복음 교회와 사우나에서 지낸다고 하기에
제 형편도 빠듯하지만 도움을 조금 드렸습니다.
숙소에 있는 거울에 비친 제 모습입니다.
이런 스타일로 기도원에서 지냅니다.
눈에 확 띄죠? ㅎ
목사님 생각에 제가 돈이 많은 줄 아신 것 같았는데
제 경제상황을 솔직하게 말씀드렸더니
놀라시면서 저를 위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작년에 서울에서 지낼 때
몇 달 동안 출석했던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에서 인도에 선교사를 4분 파송하셨고
제 비전 중에 하나가 볼리우드 진출이라
저도 인도에 가고 싶었는데
어제 인도 목사님을 만났고
교제하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2016년 3월에 여권을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출국을 못 했는데
어쩌면 인도로 가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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