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글모음/간증과 일상

설날

007 RAMBO 2018. 2. 16. 15:22


설날 아침

밝은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확히 두 건물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는데,

제 방이 옆쪽에 있는 방이었으면

이 장면을 못 봅니다. 




오늘은 설날이고 특별한 날이기에

어떤 번호를 보게 될까 기대를 하고

엘리베이터 승강장에 갔더니


역시나,

수비학의 왕이신 하나님은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정말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오늘은 18년 첫날 (음력)

우측에 18

좌측에 9


9 = 3+3+3

18 = 6+6+6

9+18 = 9+9+9



반대쪽에는

1,1이 있었는데

이 사진을 찍고 뒤를 돌아보니까

숫자가 바뀌었습니다.


오늘은 음력

1월 1일




호텔 인근에 있는 원마운트(One Mount = 일 산)로 갔습니다.

얼마 전에 지인과 식사를 한 곳이 이곳에 있는 식당이고

스포츠 테마 파크와 쇼핑몰이 있습니다.




18

13 30


5개의 피라미드가 보이죠?


BLACK

LABEL


5+5 = 10글자

저는 5층 10호에 묵고 있습니다.




제가 산 꽃병에 붙어있는

블랙 라벨입니다.


블랙 라벨은

고급 제품에 붙이는 라벨이고


유리 꽃병은

정결케 된 저의 영혼을 상징합니다. 




12 18

12 = 6+6

18 = 6+6+6



꽃길에 대해서는 이전에 언급했고요,

꽃길을 걸어만 가도 황송할 따름인데

꽃마차 타고 가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저는 걍 가만히 앉아서

아름답기 그지없는 다양한 꽃들과

주변 풍경들을 감상하면 됩니다.




방에 있는 냉장고에도

꽃이 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창의력 대장이시고


제가 꽃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을 까먹을까봐

냉장고를 이용할 때마다 알려주고 계십니다.



꽃길을 걷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다니는 길에 꽃씨를 많이 뿌리면

언젠가는 꽃길을 걷게 됩니다.


꽃이 아름답고 풍성하게 핀 길을 꽃길이라고 하지

꽃이 부실하게 핀 길을 꽃길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께는 내 일을 하신다."


10여년 전 싱가폴에 있을 때

어느 목사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한두가지, 몇 가지가 아니라

모든 것을 더하신다고

하나님께서 분명히

약속을 하셨는데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지 않아서

이 모든 것을 못 받고 있습니다.




저분이 福수레를 끌고

제가 있는 방향으로 오는 것을 보고

까암~짝 놀라서

급히 정지시킨 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게

복이

굴러들어오는데,


큼지막한

복주머니이기에

큰 복이 굴러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몇 초만 망설였어도

저 복수레는 레드 카펫을 벗어났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진의 느낌이 반감됩니다.


인제 스피디움에 대한 글을 올린 이후로

저는 스피디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몇 초만 망설여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담긴 사진을

찍을 기회가 날라가버립니다.



정확히

검은색 카페트 위에 복수레가 있고

저분이 입은 옷과 구두와 저의 외투가 검은색입니다.


흑색은 적색과

아주 잘 어울리고


아주

정확한 타이밍에

마차를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순종해야지

순종이 늦으면 늦을수록

자신에게 손해가 됩니다.




원마운트에 레드 카펫이 깔린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저는 걍 아무 생각 없이

마음 가는 대로, 발 가는 대로 다녔을 따름인데

마치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중요한 인물을 맞이할 때나

중요한 시상식 같은 행사 때

레드 카펫을 까는데,

아무나 레드 카펫을 밟을 수 없습니다.


레드 카펫을 밟기에 합당한 사람만 밟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레드 카펫을 밟으면

즉시 보안요원이 와서 끌고갑니다.



저는 양옆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레드 카펫 위를 걷고 있습니다.



더 있는데

이만 줄입니다.



원래 산책 겸 원마운트에 다녀와서

지난 일들을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