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모음/신앙글.

사람들이 너무 바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다

007 RAMBO 2014. 6. 29. 21:43

엊그제는 부산에 사는 친척을 만나러 다녀왔다.

그간 일과 사역으로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잠시 짬을 나서 부리나케 다녀왔다.

아내를 옆에 태우고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상쾌한 일이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벤치에 아내와 나란히 앉아 빠드득거리며 먹는 것도 즐겁다.

친척은 최근 교회 일로 너무 바빠 집을 비운 탓에 아내와 빈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해거름이 질 무렵 용두산 공원에 가서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다가 돌아왔다.

 

그 친척은 교회 일에 무척이나 열심인 사람이다.

교회에서도 무거운 직분을 가지고 각종 봉사도 하면서

노회의 무슨 부서인가의 부회장도 맡아서 행사 때문에 많은 일을 한다.

 

원래는 집도 교회와 좀 멀었는데, 교회에 왔다 갔다 하는 게 번거로워서

교회 근처로 옮길 정도로 교회에 열성적이다.

필자도 그런 친척을 존경해 마지않는다. ㅎㅎ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교회 일에 너무 바빠

정작 기도할 시간을 많이 내지 못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나님은 교회일보다도 기도하는 것을 원하신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열정적인 크리스천들이 교회 일에 바빠

정작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기도의 강을 건너가는 사람은 잘 알고 계시겠지만,

성령과 동행하는 기도를 하려면 하루에 적어도 2시간 이상은 기본이다.

아침에 1시간, 밤에 1시간이다. 낮에도 틈만 나면 기도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 하루에 서너 시간 이상 기도한다.

이렇게 기도하려면 기도하는 시간 보다 기도의 질도 중요하다.

기도를 하면 언제나 몰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집중이 안 되면 기도는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평소에 자주 그리고 깊고 친밀한 기도를 해 놓아야지

기도가 즐거워지는 법이다.

이런 기도를 하려면 기도가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필자가 기도를 좀 한다는 교인들의 집을 방문해서 느끼는 것인데,

집에서 TV소리가 흘러나와서는 기도의 종이 될 수 없다.

 

TV를 보는 시간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다.

TV의 내용이 드라마이든 뉴스이든 스포츠이든,

모든 프로그램들은 자극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드라마는 폭력과 불륜이 빠지지 않고, 뉴스도 부정적인 내용이며,

스포츠 중계도 당연히 감정을 격앙시킨다.

그리고 각종 오락프로그램은 시간을 잡아먹는 하마이다.

 

이런 것들을 정신없이 보면 기도할 시간을 낼 수도 없고,

정작 기도하려고 해도 정신 집중이 되지 않는다.

TV를 즐기면서 성령과 동행하는 기도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일찌감치 때려치우는 게 좋을 것이다.

 

인터넷에 빠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각종 검색이나 쇼핑이든지, 게임이나 카톡이 되었든지

인터넷에 빠지는 사람은

기도할 시간을 낼 수 없다.

 

요즘은 스마트 폰이 대세라

아주 컴퓨터를 손 안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스마트 폰 중독이 심각하다.

하루 종일 스마트 폰을 끼고 살면서 거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게임이나 오락, 관심사이트나 채팅이든지 간에

스마트 폰을 손에서 떼지 못하는 사람은 기도할 수 없다.

 

필자도 최근 스마트 폰으로 바꾸었다.

인터넷도 되고 카톡도 열어 놓았다.

 

그러나 달라진 것은 없다.

항상 무음으로 해놓아서 필자가 필요할 때만 문자나 전화를 확인한다.

 

필자의 크리스천 영성학교나 성경관련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다른 사이트를 열어보는 일이 없다.

 

물론 사역 때문에 문자를 주고 받고 전화를 하는 시간은 적지 않다.

그러나 오직 사역에 관련된 일을 할 때뿐이다.

 

그래서 가끔 한 번씩 문자를 확인해서 한꺼번에 답변을 해주고,

통화가 필요하면 문자로 시간을 정해주고 통화를 한다.

 

스마트 폰이 내 관심과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래야 이런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정신을 빼앗기지 않는다.

 

그러나 TV나 컴퓨터, 스마트 폰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도

모임을 자주 갖는다면 기도에 집중할 수 없다.

 

모임의 종류는 다양할 것이다.

친구나 지인, 친척, 직장 동료, 교인 등

이 시대는 모임을 자주 갖고 최신 정보를 교환하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과 잘 사귀어 놓아야

세상에서 성공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이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만

크리스천은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이 삶의 유일한 동력이 되어야 한다.

아니라면 하나님에 대한 기대를 접으시길 바란다.

 

교회에 다니고 기도하지만,

왜 삶이 고단하고 팍팍한 지 불평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라.

 

모임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는다.

이런 모임을 자주 갖는다면 성령과 깊고 친밀한 기도를 할 수 없다.

 

참고로 필자는 모임이 전혀 없다.

목회자들과의 교류나 모임도 없고

지인이나 친구들과 정규적으로 만나는 모임은 일절 없다.

 

필자는 시간나면 기도하는 게 취미이고 특기이고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다.

사람들과의 모임으로 이 즐거운 시간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

 

그렇다면 당신도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람들과의 모임으로 삶의 즐거움을 삼든지

아님 하나님이든지 선택을 하라.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게도 구럭도 놓치는 어리석은 일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빼앗는 게 있다.

그것은 돈을 버는 일이다.

 

이 시대는 황금만능의 물질주의시대이다.

부자가 되는 것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세상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일이지

하나님의 자녀는 아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며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어야 한다.

 

그렇다고? 그렇게 살고 있다고?

그런데 돈 버는 일에 바빠 기도할 시간을 내지 못한다고?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 서려면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지, 하나님은 당신이 돈 버는 일에 바쁘거나

일에 빠져 기도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것을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하신다.

 

돈을 덜 벌더라도 기도할 시간을 내야 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고,

돈 잘 버는 직업을 내려놓아야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더라도 잔업이나 특근을 포기해야한다.

 

이런 결정은 수입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은

살을 베어내며 뼈를 깎는 아픔이 동반되는 것임에 틀림없다.

 

돈을 벌거나 일에 빠져서 기도할 시간을 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

 

좀 더 솔직해지길 바란다.

사실은 당신의 인생에서 돈이 첫 번째이고

하나님은 두 번째라고 말이다.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든 간에 필자는 당신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

하나님은 억지로 복종하기를 원하시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래서 자유의지를 주어 자유롭게 선택하여 순종하기를 바라신다.

 

그러나 그분은 질투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게 좋다.

돈을 사랑하느라 일에 빠져 기도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당신에게까지

천국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 땅에서 평안하고 형통한 복도 꿈꾸지 말라.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 말이다.

 

당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설교시간에 목청껏 소리 지르며 말하더라도 그런 일은 없다.

하나님이 성경에 그렇게 기록해 놓았는데,

당신 교회의 목사가 하나님을 능가할 수 없지 않은가?

 

필자의 삶은 단순하고 무료하다.

사역이 바쁘고 생업도 있지만,

평안가운데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아등바등 살지 않는다.

하나님은 다양한 통로를 통해

필자가 먹고 살만한 양식을 풍성하게 공급해 주신다.

 

요즘은 사역이 너무 늘어나 생업에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하자

다른 통로를 열어 주셔서 평안하게 사역에 전념하게 해주시니,

이 어찌 감사하고 찬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필자는 교회이든 집이든 자동차 안이든, 어디서든 고요하다.

언제나 기도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필자에게서 기도시간을 빼앗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돈을 버는 것이나 돈을 쓰는 것이든, TV나 스마트 폰이든,

교회일이나 사역이나 어떤 종류의 모임이든지 간에,

그 어떤 것이든 죄다 뒤로 밀어놓고

최우선순위로 항상 기도할 환경을 조성해 놓았다.

 

고요하고 평안한 삶 가운데서

늘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기도하는 시간이야말로

최상의 기쁨이다.

 

필자가 부러우면 당신도 그런 환경을 조성하면 된다.

물론 지금까지 좋아하던 것들을 모두 내려놓고

삶의 최우선순위에 기도를 두어야겠지만 말이다.

 

하나님은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죄다 우상숭배라고 하셨다.

당신이 우상을 숭배하는 한 하나님을 만날 생각은 하지 말라.

 

하나님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혹독하게 질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출처 :크리스천 영성학교 원문보기   글쓴이 :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