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연휴 때 부모님께 불법체류 벌금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는데,
당시 아버지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가 어떻게든 한국에 오면 생활비를 지원해주시겠다고 말입니다.
벌금은 몰라도 생활비 지원은 전혀 생각도 못 했고
저로서는 귀가 솔깃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벌금을 못 내면 일정기간 구류 생활을 하면 되는 것이고
공항 노숙 생활을 40여일 동안 했는데
구류 생활도 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50만원 벌금이 미납되었기 때문에
한국 도착 즉시 체포되어서
5일 동안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해야 하는데
이 역시 걍 하면 되는 겁니다.
근데말이죠,
저는 여전히
한국에 가고픈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한국에서 쓰실지에 대한
비전이 전혀 안 보입니다.
중국에 온 이후로
중국에 대한 마음은 점점 커지고 있고
한국에 대한 마음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이 흥하든 망하든
한국에 대한 비전은 안 보이고
중국에 대한 비전은 점점 더 크게 보입니다.
중국에 큰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는 비전이 말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10여년 동안 진해, 인천, 울산, 여수에서 살다가
초등 5학년 때부터 20여년 동안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1997년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사하고 이후 파주로 이사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언젠가는 서울에서 활동하게 해 주실 것이라고 하셨는데
작년 5월 8일 하나님께서 파주 원룸을 완전히 떠나게 하셨고
3개월 동안 청평에 있는 강남기도원에서 머물게 하신 후에
8월 초부터 서울에서 살게 해주셨습니다.
저의 선교 대상 4계층이 고위층, 부유층, 연예계, 유흥가인데
당시 제가 살던 곳이 대한민국 대표 부촌인 성북동 바로 옆동네였고
출석하던 교회는 성북동에 있었습니다.
패션도 확 바꾸고 뭔가 새롭게 시작을 하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4개월 동안의 서울 생활을 접게 하신 후에
12월 중순 오산리 기도원으로 보내셨고
6개월 후에 중국으로 보내신 후에
계속 중국에 대한 비전을 품게 하셨고
중국에서 저를 통해 역사하실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원래 한국에서 저를 통해 하시려던 일을 취소하시고
중국에서 저를 통해 역사하려고 하십니다.
상황이 이러하기에
저는 한국에 가고픈 마음이 별로 없습니다.
비전이 안 보이는 한국에서
아버지께서 주시는 생활비로 편하게 사는 것보다
비전이 보이는 중국에서 고생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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