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만기 이틀 전에 카드를 분실했고
카드 번호를 몰라서 항공권 예약을 못 했고
세 분에게 항공권 예약을 부탁했는데 다 안 되었고
그래서 결국 불체자가 되고
돈이 떨어져서 공항에서 노숙과 금식을 하게 되었을 때
한동안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외국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극심한 정신적, 심적 압박을 받은 상태에서
19,20일 공항에서 노숙과 굶식을 했더니
너무나도 힘들고 피곤하고 괴로워서
아는 분에게 5만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해서
그 돈으로 호텔에서 1박을 했고 조식을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완전히 의욕을 상실해서 거의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덕분에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고
이후로 계속 공항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공항 노숙 생활 2주일이 되어가는 지금은
상태가 넘나 마이 좋아졌습니다. ㅎ
초창기에는 지금쯤 공항에서 쓰러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쓰러지기는 커녕 이전보다 상태가 더 좋아졌습니다.
마음속에 거센 폭풍우가 몰아친 후에 내리쬐는
맑고 밝은 빛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공항 생활을 어떻게 마치게 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격에 겨워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만세 3창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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