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돈이 5만원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도원 3만원짜리 독방에 투숙했습니다.
누군가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글을 써서
보내드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투숙한 후에는
후원을 요청하고픈 마음이 점점 사라졌고
결국 후원 요청을 접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후원 요청을 한 적이 없고
홍의봉 선교사님의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생활비 대부분이 조달되었는데,
하나님께서 어떻게든 자금지원을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독방에 투숙하면서 은혜롭게 잘 지냈고
기도굴에서 지내면서 쌓였던 피로가 많이 풀어졌습니다.
3월 30일 토요일에 퇴실한 후에
오후 3시부터 시작하는
기도원 3부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제 생일이 3월 3일이고
제 생일로부터 3x3x3일 지난 날입니다.
저는 3부 예배에는 거의 참석을 안 하고
토요일에는 더더욱 참석을 안 하는데
이날은 참석하고픈 마음이 들어서 참석했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돈은 1만원 정도 밖에 안 남았는데
돈 들어올 곳은 없고
곧 바닥나게 되었지만
걱정이 안 되었습니다.
예배 끝날 때 즈음에
홍의봉 선교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일요일에 피씨방에서 작업하자고 말입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넘 감동 감격해서 눈물이 쏟아졌고
휴지를 챙기지 않아서
닦아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ㅎ
지금 피씨방에서 작업을 끝내고
홍의봉 선교사님과 헤어진 후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선교사님께서 신여사님이 담긴
흰봉투를 주셨습니다.^^
올해 두 편의 선교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선교사님이 이렇게 자금지원을 해주셨고
영화 제작이 끝난 후에도
관련된 일을 통해
또다시 자금지원을 해주셨습니다.
희한한 일이 있었는데,
영화 제작이 끝나고 유튜브에 올린 후에는
영화 후원 계좌로 후원금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는데
어제 30일에 후원금이 조금 들어왔습니다.
http://blog.daum.net/lightandglory/30
선교사님께서 이 메시지를 전할까 말까 고민하시던 중에
후원금이 들어온 것을 보시고
이 메시지를 전해야겠다고 결심하셔서
제게 연락을 하신 것입니다.
저는 영화 동영상 중에 혼인식 부분만 잘라서
메시지와 함께 유튜브에 올리는 일을 했고
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그래왔듯이
한 일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은 수고비를 받았습니다.^^
제가 여러 해 동안 홍의봉 선교사님께 뿌린 씨앗이
열매가 되어서 거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초에 선교사님이 제게 자금지원을 요청하셨을 때 돈을 조금 보내드렸고
재작년 9월 첫날에 파주에서 부산까지 내려가서 고급 중식당에서 코스요리를 대접해드렸고
여러 해 동안 선교사님과 교류하면서 선교사님께 힘을 실어드렸는데
그에 대한 보상을 하나님께서 선교사님을 통해 해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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