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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민 노라임ㅡ두려움의 날

007 RAMBO 2018. 9. 11. 13:56

유대인의 달력에는 종교력과 민간력이 있는데
종교력은 양력 3-4월에 해당하는 니산월(1월)을 첫 달로 기념하고,
민간력은 양력 9-10월에 해당하는 티쉬리월(7월)을 첫 달로 기념합니다.

민간력으로 신년은 '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나팔절)라 부르는데
이달은 티쉬리월로 달이 그믐을 지나 처음 보이는 날입니다.

탈무드에 의하면 이 날에 아담이 창조되었고,
아브라함이 이삭을 모리아 산에 바친 날로 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날부터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도록 회개하며 지내다가
10일을 '욤 키푸르'(Yom Kippur) 즉 대속죄일로 기념합니다.

티쉬리월 1일에서 10일까지, 즉 나팔절에서 대속죄일까지의 10일이
유대인에게는 성서력에서 가장 거룩한 시간입니다.

이 날들은
회개하는 기간입니다.

나팔절에 양각 나팔을 불어
대속죄일인 욤 키푸르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욤 키푸르는 심판날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봉함하여 확정짓는 것

(the sealing of one's eternal destiny)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팔절과 대속죄일 이 두 날만 거룩한 것이 아니라
나팔절과 대속죄일까지의 10일 전체를
가장 거룩하게 여겨
이 날들을 '야민 노라임'

(Yamin Noraim)이라 불렀는데

이것은 '두려움의 날들'(the Days of Awe)
또는 '무서운 날들'(the Awesome Days)이라는 뜻입니다.

왜 무섭다고 했을까요?

그들의 종말이 최후의
심판날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회개하거나 일을 바로잡을 시간이
영구히 주어지지 않았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봉해지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들로서는 아주 심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두려움의 날들 동안에
그들이 해야 할 모든 것을 준수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도 해결하고,
용서하며 용서를 받아야 하고,
회개하고, 미진한 일들을 마무리짓고,
잘못된 일을 바로잡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대속죄일 전야 해가 지기 전까지
모든 것을 끝내야 했던 것입니다.

두려움의 날들은 

이보다 훨씬 큰 어떤 일의 그림자입니다.

지상의 날들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거기에는 정해진 종말이 있습니다.

지상의 날들이 끝나면 영원세계로 이어지는데
그것은 여러분의 운명이
심판이든 구속이든 봉해져서 확정되는
최후 심판날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영원한 문제를 결정해야 할 시간은
이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뿐인데
지상에 사는 여러분에게는 아직 이 날들이 있습니다.

세상의 삶이 끝나버리면 

모든 것은 봉해져 확정됩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지금 여러분에게 주어진 이 날들 뿐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하고 싶다면
지금 그렇게 하십시오.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과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지금 그들과 해결하십시오.

여러분이 소명을 발휘하고 싶다면
지금 소명을 다하십시오.

여러분의 삶에 무슨 선한 일이든 하고 싶다면
지금 선을 행하십시오.

지상에서 여러분에게 남은 시간은
두려움의 날들인 '야민 노라임'과 다름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삶의 남은 날들을
야민 노라임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의 삶에서 하나님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로하십시오.
오늘이 두려움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수 있을 때에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불러라.
악인은 악한 길을 버리며 

잘못된 생각을 바꾸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돌아오라.
그러면 그가 불쌍히 여기시고 너그럽게 용서하실 것이다"(사 55:6-7).


※"시간을 아끼십시오. 

이 시대는 악합니다"(엡 5:16).



글 : 무명의 주의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