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들을 모았습니다.
"오는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앞두고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 선교사 1명이 13일 살해됐다.
고려인이 아닌 한국인이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하기는 지난 1992년 1월 수교 이후 처음이다.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대사관은 13일 오전 카자흐스탄의 중부도시인 카라간다시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김진희씨(34)가 괴한 2명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했다고 14일 확인했다.
대사관측은 괴한들이 1000달러의 현금과 비디오, 오디오, 카메라 등을 훔쳐갔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카라간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유족들에 따르면 죽은 김씨와 함께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남편 한모씨(37)가
13일 오전 11시쯤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한씨를 발견한 괴한이 집안에서 뛰쳐나왔으며
방에는 이미 아내인 김씨가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
한씨도 괴한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머리를 쇠파이프로 맞아 부상을 입은 상태다.
대사관측은 현재 카라간다 경찰당국이 30명 규모의 특별수사반을 편성해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2004.09.14.
<(고)김진희 선교사님의 피가 묻어 있는 성경책>
* (고)김진희 선교사 장례식에서 *
“나는 나의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다.
부부로서 함께 산 10년의 세월이 너무나 행복했다.
아내는 나에게 천사였다.
이제는 천국에서 나와 두 딸을 지켜주는 천사가 되었다.
선교지로 떠날 때 부모님께 절하며
‘다시 뵙겠습니다’라는 인사를 지키지 못해
우리는 영락없는 불효자가 되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순교할 각오를 했지만,
정말 하나님이 순교하게 하실 줄이야...
누가 알 수 있었을까?
출국할 때 두발로 걸어 나간 자식이 귀국할 때
누워서 찾아 뵐 줄이야. 생각도 못한 일이다.
아내가 이렇게 일찍 부름 받을 줄이야.
남은 수많은 날들을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
이 아픈 가슴과 깨어진 심령,
뼈 속 깊이 사무쳐 오는 슬픔을 어떻게 이기며 살아가야 할지...
만지고 싶을 때 못 만지고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음이
얼마나 큰 그리움의 고통으로 다가 오는지.
못 다한 사랑, 아직도 많은데.
아직도 내겐 당신을 더 사랑할 시간이 필요한데,
이제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음이 한이 된다.
사랑하는 아내여.
당신의 흘린 피는 이 땅 카작스탄을 위해 흘린
거룩한 예물이란 걸 하나님과 사람들이 알고 있어.
당신의 생애는 비록 짧았지만 너무도 순결한 삶을 살았어.
깨끗하고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채 말야.
그래서 주님이 당신을 쓰시고 받으셨어.
이 민족이 주님께 돌아오기 위해서 당신은 생명을 드렸어.
당신이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 미안하고, 그래...
지금 얼마나 좋아?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하니,
또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을 대하니 얼마나 반갑고 행복할까?
우리 다시 그곳에서 만나자.
구름같이 허다한 증인들 앞에서
우리 영광스런 면류관 쓰고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자.
조금만 기다려.
나도 주님 부르실 때까지 열심히 살아 당신께 갈게.
여보 사랑해!
당신은 영원한 나의 아내야!”
- 사랑하는 당신의 남편, 재성 -
주님, 할 수만 있다면 아내의 숨을 돌려달라고 그리 애원했는데…
당신은 다시 내게 돌아오지 않았어.
여보, 당신 몸 어제 여주에 묻었다.
그리고 내 가슴에 묻었다.
그거 알아?
당신 죽어도 그렇게 예쁘더라.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몰라.
당신 몸이 얼마나 차가운지
내 몸으로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편히 쉬고,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기쁜 얼굴로 만나자.
아이들 내가 잘 키워야 하는데
이제 누가 당신처럼 책도 읽어주고
리맡에서 기도해주고, 아이들 머리도 땋아주고 하니….
아이들이 벌써 엄마 보고 싶다고 하는데
어떡하지...
목회도 다 못 할 것만 같았다.
아내가 있었기에 모두 가능했던 일들이었다
아내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다.
그때 아내도 죽고 나도 죽었다
그래서 아내가 떠나간 천국이
내게도 동일하게 임하였다.
아내는 부여장례예식장에서 이틀을 보낸뒤,
바로 양수리 수양관 침례교 총회장소로 옮겨졌다
마침 침례교단 총회가 열리고 있었고
총회에서는 아내의 순교를 두고 총회장으로 치루기로 결정하였다.
양수리 수양관에서 수많은 주의 종들과 함께
천국환송예배를 또다시 눈물로 드렸다.
그리고 여주 남한강공원묘지로 향했다
여의도교회 한기만 목사님의 배려로
땅 한평없는 나에게 순교자 김진희 선교사를 위해 장지를 제공해 주신것이다
오 주님,
이 은혜를 어찌 다 갚을수 있을까요.
나중에 한기만 목사님을 직접 뵈었을때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찌 몰라서 가만히 있는데
하나님께서 한밤에 자고 있던 나를 깨우시더니
너 가만히 있을꺼야' 라고 하셨고
순교자를 위해서 장지를 내어 주실 것을 결정하셨다고 한다.
어느 사모님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 한가지를 내게 말해 주었다
아내가 순교하기 이틀 전에 아내가
어떤 고난을 통해서 어떻게 순교하는지를
선명하게 두번 보여주셨다고 한다.
이 환상을 본 사모님은 그것을 보고도
기도하지 않음에 오히려 나에게 용서를 구했다
부여의 한 성도는 아내의 영정을 보는 순간,
하나님께서 갑자기 영안을 열어 보게 하시더니
영정속의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여인이
하나님께로부터 생명의 면류관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해 주었다
한 인터콥 사역자는 알마타에서 있게 될
여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준비하는 동안에
갑자기 하나님께로부터 두번의 똑같은 분명한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내가 이 땅 가운데서 내 사랑하는
종 하나를 취하여 가겠노라'
그는 어느 누구를 취하실 것인지
현지 사역자들을 주시하였지만,
그 모임 가운데엔 없다고 말씀하셨다 한다.
그리고 9월 13일 한국의 뉴스를 통해 카작스탄 선교사의
살해소식을 접하면서 주님께 물었다 한다
'주님, 주께서 말씀하신 취하여 가시겠다고 한 종이
바로 저 선교사였습니까?'
하나님은 '그렇다' 고 말씀하셨다.
나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친구에 손에 이끌려 10월 안성 사랑의 수양관에서 열린
중보기도 세미나에 참석하였다.
주강사로 엘리자베스 목사님이 오셨다.
그녀는 '막힌 담을 헐라' 의 책을 쓴 저서로
한국에 알려져 있는 예언사역자이다.
세미나 중에 갑자기 이런 말을 하였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
아내를 잃고 슬픔 가운데 있는 한 남편이 여기에 와 있습니다.'
그 순간 나는 혹시 누가 내 이야기를 한 줄 알았다.
그리고 기도받으라고 일어서라고 하면
일어나지 않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에도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가 지금 일어나라고 해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순간 내 생각을 읽고 있는 것에 놀랐다.
그녀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그러나 그 일은 하나님이 이미 아셨고
또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던 일입니다.
이제는 일만 하지 말고
조금 쉬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나는 전율이 오는 듯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텝진에 확인을 했는데,
나의 일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분명히 주님이
당신의 여종을 통해서
나에게 하신 말씀이었다.
2004년 9월13일 오전10시경에
카자흐스탄에서 태권도사범으로 사역을 하고 있던
한재성 선교사님의 집에 괴한이 침입하여
혼자 계시던 사모님을 살해하였습니다.
가난한 선교사의 집에 돈이 나오지 않자
연약한 사모님을 짐승처럼 손과 발을 묶고 재갈을 물려놓고
둔기로 왼쪽머리를 심하게 가격하여 결국 두개골 함몰과 뇌출혈로
한재성선교사님의 아내인 김진희 선교사님은 순교하였습니다.
한재성선교사 부부는 작은 시골교회에서
어릴 적부터 만나 8년을 연애하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당시 한 달만 지나면 결혼 10주년을 맞게 되는데
사모님은 남편과 어린 두 딸을 남겨둔 채
먼저 주님의 부름을 받아 떠나가 버렸습니다.
한재성선교사님 부부는 사역을 하면서
길거리에서 중국인으로 오해를 받아
아무 이유 없이 집단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한재성선교사님은 아내와 아이들이 맞을 때
태권도로 그들과 맞서 상대하려다가
선교의 길이 막힐까봐 참았다고 합니다.
그런 서러움과 분함을 참고 그들을 위해 선교했지만
그들의 손에 결국 김진희선교사님은 처참하게 죽음을 당하고 말합니다.
처참하게 죽은 아내의 시신앞에서 한재성선교사님이 어떠했을 까요?
그런데 사랑하는 사모님을 주님께로 보낸 이후에
선교사님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정작 사랑하는 아내가 살해당한 후 분한 마음보다
그 나라에 대해 더욱 안타깝고 사랑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 아내를 죽인 선교지의 사람들을 미워할 수 없다.
하나님이 사랑하신 사람들을 내가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는가?
바로 하나님의 사랑하는 외아들의 피 값,
그리고 아내의 순교의 피 값으로 산 귀한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문득 성경을 읽다가 한나가 기도하며 주님께 고백한
삼상2:6절의 말씀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이것은 사실 나의 고백이다."
한선교사님은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들을 향해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생명과도 같은 아내를 드렸으니
이제 내 생명을 주께 드리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 십자가의 길을 걷게 하시더니
먼저 간 주님의 제자들처럼 순교자로 불러주셨으니
이보다 더한 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직도 내 눈물이 마르지 않지만
그 눈물 닦아 주실 주님만 바라봅니다.
그리고 주님이 예비해두신 천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수많은 복음의 동역자들을 만날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이방인들을 향해 땅끝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모든 민족이 구원을 얻기까지,
그리고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는 그날까지....
한재성선교사님은 그 이후에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카자흐스탄에 다시 가서 사역을 하시다가
지금 우크라이나로 파송이 되어서 선교사명을 감당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한재성 선교사님의 고백과 삶 앞에
우리의 모습이 작아지지 않습니까?
그 신앙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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