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독교 타락의 가장 큰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고
오랫동안 기도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가장 큰 타락은
기도의 타락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일을 할 때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먼저 땅을 파고
기초공사를 한 후에 집을 짓습니다.
순서가 바뀌면 안 됩니다.
옷을 입을 때도 순서가 있습니다.
만일 겉옷을 먼저 입고 속옷을 나중에 입는다면
보기에 참 민망하겠죠?
기도를 할 때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먼저 기도해야 할 것이 있고
나중에 기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고
먼저 구해야 할 것도 확실하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보면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먼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역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했을 것이고
그렇게 기도하도록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 결과 초대교회에 큰 부흥이 일어났고
많은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마틴 루터도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기도했습니다.
루터는 이렇게 기도했기에
종교개혁의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교회에서, 모임에서
주님의 나라가 임하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주기도문은 예배의 일부를 장식하는
형식적인 악세사리로 전락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역사하시기를 원하시는데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 같은 것은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뜻대로 역사해달라고 간구하니까
하나님께서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 하고 계시고
영적인 세계가 혼란스러워지는 겁니다.
기도의 질서가 무너졌는데
영적인 세계가 온전할 리가 있겠습니까?
물론 기도를 안 하는 것 보다는
기도를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하지만 이왕 기도할 바에는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기도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주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모든 좋은 것들이 가득한
빛으로 충만한 영광의 나라 아닙니까?
이런 주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지 않으니까
세상이 온통 어둠으로 충만한 겁니다.
인간의 뜻이 낫습니까, 하나님의 뜻이 낫습니까?
당연히 하나님의 뜻이 훨씬 낫지요.
그런데 하나님의 뜻이 아닌 인간의 뜻이 이루어지를 구하니까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예수님께서는 어떻게든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을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그 고통이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잘 아시기에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에 못박히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기에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기를 기도하셨고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야 가능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십자가에 못 박히는듯한 고통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뜻과 반대되는, 이성과 상식에 어긋나는
좁고도 험한 길이라도 기꺼이 걷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난만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형언할 수 없는 은혜도 많이 체험하게 됩니다.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지극히 기뻐하시기에
하나님께서 전폭적으로 기도를 지원해주십니다.
저는 지금까지 방언 기도 외에 가장 많이 한 기도가
“하나님의 뜻이 다 이루어졌다”는 선포형 기도입니다.
저도 원하는 바가 있고
제 뜻대로 되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주님의 뜻에 어긋난다면
저는 과감히 포기할 것입니다.
그것이 제게 손해가 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그것이 제게 유익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 뜻대로 이루어진 경우가
거의 없다시피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보면
제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진정한 회복을 원한다면
기도를 회복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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