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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3편

007 RAMBO 2013. 8. 15. 21:22

 

시끄럽고 삭막한 도시에 살다 보면 자연의 소리 하나에도 감격하기 마련이다.

휴가를 맞아 친구의 외가를 찾은 우리에게는 꾀꼬리 울음소리, 개구리 울음소리 하나하나가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들렸다.

그 소리는 동이 틀 무렵 우렁차게 우는 닭 울음소리로 절정을 맞았다.

친구와 내가 시골닭은 우렁차게 제 시간을 알린다며 시계보다 낫다고 칭찬을 하고 있을 때

친구의 외할머니께서 문을 열고 들어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모처럼 시골에 와서 늦잠 좀 자야 할 텐데

휴대전화 알람 때문에 깼냐? 미안해서 어쩌냐?”


 

 

 

학교 때 엄격하기로 소문난 여자 국어 선생님이 은유법을 설명하면서

“국어 선생님은 장미꽃이다”라는 예를 들었다.

그러자 장난꾸러기 반 친구가 “선생님, 그건 과장법 아닌가요?”라고 물을 때까지는 재미있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뒤에 있던 눈치 없는 반장이 심드렁하게 하는 말에 교실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지금 역설법을 설명하시는 거야.”

 

 

 

온타리오, 스트레트로이교구 교회의 일요 설교는 「술 마시는 죄악」에 관한 것이었다.

목사님이 이렇게 설교를 마무리지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전세계의 모든 알코올을 모아 트럭에 실어다가 강물에 쏟아버리는 것입니다.”

그날 예배의 마지막 찬송은「우리 거기 모이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