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웃으면서 세상에 태어나지 않습니다.
목이 터져라 울면서 태어납니다.
신생아의 울음은 폐를 빨리 확장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울기 시작해서 슬퍼서 울고 기뻐서 웁니다.
이렇듯 울음은 사람에게 있어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갓난아이의 울음이 주로 무언가를 요구하는 신호인데 비해
성인의 울음은 슬프거나 기쁜 감정을 해소하는 울음입니다.
대개 여자가 남자보다 우는 빈도도 많고
우는 시간도 네 배나 깁니다.
또한 슬플 때 우는 울음은 기뻐서 우는 것보다 길며,
남자가 여자보다 평균 수명이 짧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덜 울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울 때 나오는 눈물은
스트레스의 결과로 만들어진
독성 화학물질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눈물은 마음도 정화시키고
체내에 축적된 독성물질도 배출하는
천연 해독제인 셈입니다.
"슬플 때 울지 않으면
다른 장기가 대신 웁니다."
영국의 정신과 의사 헨리 모슬리가 한 말입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과 위궤양을 앓는 남녀 137명을 조사한 결과
건강한 사람이 슬플 때 더 잘 운다는 사실을 밝혀 냈습니다.
또 동맥 경화증 환자도
소리 내서 우는 사람일수록
심장마비 발병율이 낮았습니다.
어느 중년 남자가
속이 답답하고 울렁거리는 증상 때문에
내과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담당의사가 아무리 진찰하고 검사해도
특별한 신체적인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담당의사는 신경정신과 상담을 권했고
그렇게 해서 정신과 의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외동아들이었습니다.
젊은 시절에 방탕한 생활을 해서
어머니의 속을 무척 많이 썩였습니다.
나이가 들어 뒤늦게 철이 들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께 못다한 효도를 다하리라 마음먹고
그때부터 착실하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 남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여읜 슬픔도 잠시,
이 남자는 처자식을 먹여살리기 위해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야 했고
어머니를 여읜 슬픔은
마음속 깊숙히 묻히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의 답답한 속과 울렁거림은
어머니에 대한 슬픔과 그리움이
몸을 통해서 표현된 것입니다.
누군가의 빈소에서 사람들이 우는데,
죽은 사람과 별로 상관 없거나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이
오열하고 통곡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의 초상집에 와서
자기 설움으로 자기 울음 운다.” 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에 마음 아프고 속상해서 울고 싶던 마음을
초상집에서 눈물로 푸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실컷 울면서
그동안 억눌리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푸는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있던 날
온 나라가 눈물바다였고, 장례식 이후 한달 동안
영국 내 정신병원이나 상담소를 찾는 환자 수가
예전의 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이때 정신건강 관련자들이 모여서
이 현상을 ‘다이애나 효과’ 라고 명명했습니다.
슬플 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우는 것은
슬픔을 가슴속에 삭이는 것보다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슬플 때는 속이 후련해질 때까지 우시고
울고 싶을 때는 억누르지 말고 그때그때 우세요.
그러면 건강해집니다.
저는 “남자는 울면 안 된다”라는 잘못된 생각은 오래 전에 버렸고
울고 싶으면 혼자 실컷 울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척이나 많이 울었습니다.
오랫동안 이렇게 하다보니까
정신적, 정서적으로 무척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극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마음에 맺히고 응어리진 것들이 많았는데
많이 울면서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가장 좋은 울음은
기도하면서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우는 것입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서 많이 우시고
영혼과 육신이 건강해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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