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의 슬픔이 있다

 

만만치 않은 세상

저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에서 왔을까

저 많은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돌아갈까

 

힘없는 어깨들이 부딪히는 저녁

저들은 날 외면한 척

난 애써 태연한 척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들도 나눌 수 없어

외로운 날 있을까

저들도 마음 헐벗어

궁핍한 날 있을까

 

저들도 막연한 절망감에

남몰래 탄식한 적 있을까

저들도 아픔을 가슴에 품고

한없이 울어본 적 있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위태로운 그 길 위에는

누구와도 나눠 가질 수 없는

내 몫의 슬픔이 있다...

 

 

- 펀글 수정 -

 

 

천국으로 가는 길

좁고도 좁은 그 길 위에는

누구와도 함께 짊어질 수 없는

내 몫의 십자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