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공장에서 일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는데
2012년 하나님께서 일 그만하라고 하셨습니다
생활비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아버지께서 생활비를 지원해준다고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비기독교인이고 자수성가하신 분이고
5남매 중에 차남이셨지만 실제적인 가장이셨고
아버지가 버셔서 가족들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해주셨습니다
이런 분이 사지멀쩡한 백수 아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주실 리가 없는데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통해 지원해주신 것입니다
덕분에 기도와 인터넷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든 인터넷 활동이든
제대로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이후 지금까지 일을 해서 돈을 번 적이 없고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했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올해 초에 쉼터 직원이신 장로님이
좋은 일자리를 소개해주셨을 때
제가 처음에 안 한다고 했는데
장로님이 하루 시간 준다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날에 하기로 하고
오후에 장로님께 가서 말씀드렸더니
제가 안 할 것 같아서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쉬움 같은 것 전혀 없었고
도리어 마음이 홀가분 해졌습니다
며칠 후 갑자기 오른발이 아프기 시작했고
며칠 동안 제대로 걷지 못했습니다
일을 해서 돈을 벌 생각 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싸인이었습니다
제가 일을 했어도
며칠만에 그만둬야 할 상황이 된 겁니다
2018년 5월 8일 어버이날
하나님께서 살던 집을 완전히 떠나서
청평에 있는 강남기도원으로 가라고 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 마련해주신 원룸이고
이곳을 떠나면 생활비 지원이 끊어지게 됩니다
몇 시간 동안 망설이다가
짐 챙겨서 강남기도원으로 갔습니다
기재도구 다 두고 떠났습니다
저녁 때가 되어서 기도원에 도착했고
바로 기도굴로 갔습니다
당시 7만원 밖에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지원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첫날부터 3만원짜리 독방에 투숙했습니다
홍의봉 선교사님께 제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선교사님께서 돈을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선교사님께 자금지원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송금해주실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돈을 보내주셨습니다
이후 제 블로그에 상황설명을 하고 후원을 요청했더니
어떤 분이 후원해주겠다는 메일을 보내주셨고
이분 덕분에 강남기도원 생활 3개월 동안
계속 3만원짜리 독방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15개월 동안 1200만원을 후원해주셨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릅니다
신상에 대해 물어봤지만 안 가르쳐주셨습니다
제가 블로그 운영을 잘 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상이고
이분이 제 블로그를 통해 은혜를 많이 받으셨기에 가능한 일이죠
매번 '기도' 라는 이름으로 송금해주셨습니다
기도를 많이 하시는 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에 이분의 블로그에 가봤더니
홍의봉 선교사님의 글이
전부 스크랩되어있었습니다
유유상종이죠
이분이 후원을 중단했던
2019년 7월부터
상해 푸둥 공항에서
노숙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
후원을 해주시고
후원을 중단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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