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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는 그만 해라

007 RAMBO 2014. 10. 18. 03:10

기도를 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아무리 기도를 해도 응답이 없고 지지부진한 경험이 적지 않으실 것이다.

그래서 기도하다가 지쳐서 손을 놓고 있거나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

 

왜 그런지 아시는가?

그 이유는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아니, 듣지 않는 기도라고요?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우리가 기도만 하면 죄다 들어주신다고 성경에 약속하셨잖아요?

 

그런가? 착각하지 마라.

성경에는 그런 얘기를 하신 적이 없다.

 

그것은 머리 떼고 꼬리 떼고,

성경을 자의적으로 짜 맞추어 짜깁기

목사들의 거짓된 가르침에 넘어갔을 뿐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가 아니라면 응답해주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

만약 있다면 필자에게 성경의 근거를 가지고 말해주시기 바란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이 듣지 않는 기도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어 다오 다오 하느니라 (30:15)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도는 탐욕스러운 기도이다.

탐욕스러운 기도는 하나님이 듣지 않으신다.

탐욕스러운 기도는 달라 달라 하는 기도이다.

 

당신이 기도를 시작하면 무슨 내용을 기도하는가?

사업장이 번창하고, 투자한 상품이 고수익이 나고, 남편이 직장에서 승진하고,

고질병이 낫고, 자녀가 명문대학에 합격하고, 빚이 갚아지고, 내 집 마련을 하는 등,

자신이 소원하는 기도목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가?

 

교회의 기도회에서 내 놓은 기도제목도 담임목사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교회신축, 리모델링, 교육관 증축, 수양관 부지확보, 목표 교인수 달성 등이 아닌가?

 

교인수가 늘어나고 대형교회로 커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웃기는 소리하지 말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자를 양육하고

교인들의 믿음의 질을 높이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교인수와 헌금의 액수와 교회건물에만 관심을 갖는

교회지도자의 기도를 들어줄 턱이 없다.

 

그러니까 그런 기도를 하려면 응답을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노력하고 애쓰고 세상적인 방식과 세속적인 지혜를 동원해서 일하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의 주인이시며, 우리는 그분의 종이다.

종은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는 신분일 뿐이다.

 

그런데 주인이 기뻐하는 기도, 주인이 원하는 기도,

주인이 명령하는 기도의 내용에 대해

전혀 관심조차 없는 종의 기도를 들어주실 턱이 없다.

 

만약 그랬다가는, 주인에게 혹독한 책망을 받아

이 땅을 떠나면 지옥의 불구덩이에 떨어질 게 분명하다.

 

두 번째는 자기만족의 기도이다.

자기만족의 기도는 자신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스스로 만족하는 기도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말이나 행위가 아니라,

그 마음이 속내나 목적, 동기를 불꽃같은 눈동자로 살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는 기도의 태도나 기도의 내용이 중요하지,

기도 시간이나 방식, 장소 등의 껍데기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껍데기에 치중하는 기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기도하는 장소가 꼭 교회나 기도원이 아니라도 된다.

성경은 골방에 들어가 은밀하게 기도하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네 교회에서는 교회에서 정한 기도회에 나와서 기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때에 따라서는 그런 기도도 필요하겠지만,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기도하는 것이 성경의 방식이다.

 

예수님은 깨어서 항상 기도하라고 하였고,

사도바울도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한 이유이다.

시간과 장소를 구별하여 기도하는 것은 자기만족의 기도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만 하면

기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교회에서 정한 기도회에 참석하면 잘하고 있는 것처럼 자위하고 있다.

 

또한 습관적으로 입에 밴 기도도 문제이다.

식사를 하기 전에 기도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만

마음이 들어있지 않는 습관적인 기도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시끌벅적한 삼겹살집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면서

큰소리로 기도하는 풍경은 볼썽사납기조차 하다.

 

 기도란 하나님과 교제이고 사귐이다.

그러나 남의 이목에 마지못해 하는 기도나

형식적으로 중언부언 하는 기도는 허접 쓰레기일 뿐이다.

 

또한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기도도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기도이다.

기도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자신의 자랑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자기 자랑거리로 여기기에,

하나님의 외면만 가중시킬 뿐이다. 방언기도도 문제이다.

 

성령이 주시는 방언은 성령에 깊이 몰입되었을 때 나오며,

새 방언으로 자주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기도를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입에 배인 방언은 자기만족에 불과하다.

그런 방언기도를 하루에 몇 시간씩 수 십년동안 한사람들에게서

성령의 능력이나 열매가 있는지를 잘 살펴보라.

 

방언기도나 금식기도, 작정기도, 새벽기도가

특정한 능력이 있다고 선전하는 자들은 죄다 가짜라고 보면 된다.

 

성경에는 특정한 기도의 방식이나 장소, 시간에 맞추어 하는 기도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런 기도는 자기를 만족시키는 기도일 뿐이다.

 

바리새인들이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시장어귀에서 큰소리로 기도하거나,

금식기도를 할 때 괴로운 모습으로

다른 이들이 자신의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보아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의를 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으며,

그들이 사탄의 무리라는 사실이 경악스럽지 않은가?(2:9)

 

세 번째로 자기연민의 기도이다.

기도를 시작하면 큰소리로 울거나 훌쩍훌쩍 거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이다.

한 부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서이다.

기도만 하면 슬프지도 않고 울만한 일이 없는 데도 그냥 눈물이 쏟아지는 현상이다.

이 경우는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 현상인데,

이런 현상이 지나면 기도가 깊어지고 성령과 친밀하게 느껴지게 된다.

 

나머지 부류의 사람은, 기도를 시작하면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생각해서

슬프고 서러워서 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기도는 하나님께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인 자기연민에서 나오는 것이다.

 

삶이 고단하고 팍팍한 사람들이 기도를 하지마자,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눈물을 쏟아내고 엉엉 우는 행위는

믿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는 가증스런 마음을 보이는 것이다.

 

어쨌든 그런 사람들도 눈물을 쏟아내면

정화작용이 되어 마음이 후련해지기는 하겠지만,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기도에 불과하다.

 

자기연민에 빠진 자들은 하나님이 가까이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지옥의 영들만이 좋아하게 된다.

 

신앙의 연륜이 깊은 사람들조차

기도하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자들도 많지만,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들도 기도의 응답이 없고

지난한 삶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들이 허다하다.

 

그러한 이유는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하지 않아서이기 때문이다.

 

 기도의 목적은 자기의 의를 드러내거나

자신이 원하는 요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이 아니다.

 

기도란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고 사귀는 통로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입으로 내뱉지 않더라도,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시고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어 하신다.

그러기에는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로 여겨져야 한다.

 

그러므로 기도를 열심히 하기 전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하려고 애쓰고 노력해야한다.

그래야 성경에 약속한 풍성한 축복이 자신의 몫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