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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야, 네 자신이나 고쳐라

007 RAMBO 2020. 7. 20. 20:25

예수께서 글을 읽으신 유일한 기록이 있다

그가 자라나신 나사렛 회당에서 일어난 일이다

예수께서는 약 30년 동안 습관대로 회당에 다니셨다

 

그날은 특별히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셨는데

이미 예수께서 가버나움에서 행한 기적들에 대한 소문이 쫙 퍼진 때였다

성경을 맡은 사람이 예수께 이사야 두루마리를 건네주었는데

그는 직접 두루마리를 찾아서 61장 1~2절을 읽으셨다

회당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눈이 예수님께 일제히 쏠렸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눅 4:18~19)

 

그리고 두루마리를 그 맡은 자에게 주시고 앉으시니

회당에 있는 사람들이 다 그를 주목하여 보았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예수님은 히브리어로 읽으시고 아람어로 가르치셨다

읽을 때는 서 계셨고 가르치실 때에는 앉으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말씀을 하셨다

선지자가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며

고향에서 기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을 언급하시자

그들이 매우 화가 나서 예수를 낭떠러지까지 데리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예수께서 이렇게 심하게 말씀하신 이유는

이미 그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나쁜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나사렛 주민들은 30년 동안 함께 살았던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예수님도 그 소문을 속담에 비유하여 인용하셨다

"의사야, 네 자신이나 고쳐라"

"네가 가버나움에서 행했다고 우리가 들은 그 기적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봐라" 비아냥거렸다

 

의사 출신인 누가만이 당시의 속담을 인용했다

의사가 남을 고치기 전에 자신의 병이나 먼저 고치라는 의미의 속담이다

만일 네가 메시아임을 증거하려면 가버나움에서 행했던 이적들을 고향인 이곳에서도 행하라는 뜻이다

가버나움에서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갖가지 질병을 가진 사람들을 고치셨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적을 행하시는 배경은 그들의 호기심이나 만족시켜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

 

한편 예수님은 이사야의 말씀을 일부 생략하고 읽으셨다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사 61:2)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생략하고 읽으셨다

 

은혜의 해는 예수님의 초림으로 이사야의 예언이 약 800년 만에 성취되었다면

보복의 날은 재림의 날로 당시 성취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략하여 읽으신 것이다

보복의 날은 예수께서 은혜의 해를 읽으신 후에도 약 2000년이 지나야 성취될 것이다

 

그날에는 이사야 61장 3절의 말씀도 함께 성취될 것이다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사 61:2~3)

 

나사렛 주민들이 메시아를 배척했던 것처럼

보복의 날이 임하는 그때에도 신자들이 그를 배척할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 그의 다시 오심에는 무관심한 상태다

 

그러나 시온에서(교회에서) 슬퍼하는 자들에게 화관을 주시고

찬송의 옷을 입히시며 의의 나무로 삼으실 것이다

이는 그날이 보복의 날과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는

양면성을 선포하심과 동시에 휴거를 상징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들은 왜 슬퍼하고 있을까?

왜 재를 쓰고 근심하고 있을까?

 

왜냐하면 그들은 소수에 조롱을 당하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의사야, 네 자신이나 고쳐라" 조롱당한 것처럼

"시한부 종말론자들아, 예수가 언제 오시냐?" 말한다

그들 다수는 먹고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소수는 재를 쓰고 회개하며 악한 세상을 인하여 슬퍼하고 있다

 

보복의 날은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AD70년에 유대인에게 성취되었다

모든 열방 나라에 대한 보복은 스뱌냐의 예언처럼 아직 성취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다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보복의 날에는 기쁨의 날이 동시에 임하지 않았다

그날은 모든 나라에서 인간의 역사를 지배했던 악이 무르익은 마지막 여호와의 날에 성취될 것이다

 

그날도 다시 오실 그리스도께서 주연이 되는 날이어야 한다

환희와 진노, 기쁨과 보복이 동시에 일어난다

watch church & sleep church

 

주님의 지혜로운 말씀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

주님이 알려주신 좁을 길을 한결같이 걷는 사람은

그날에 영광과 명성을 얻을 것이다

남겨진 사람은 4~7년을 더 살게 될 것이지만

끔찍하다, 이보다 더 비참할 수 있을까?

우리를 일으켜 주소서, 주께서 약속하신 표지판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카이로스

https://blog.naver.com/acoloje/222034727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