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노트 p.15]
우리는 늘 뭔가를 '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지금까지 세상에서 교육받아온 방식이 그렇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가만히 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교육으로 인해,
자본주의, 경쟁주의 가치관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로 인해,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어색해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르심도 우리의 '옛 습성'대로 반응한다.
나를 창조하신 분이 나를 부르셨으니
이제 그 분을 위해 이 한 몸 불태우리...
하지만,
하나님이 나의 목숨을 가지고 얼마나 큰 일을 하실 수 있을까.
온 우주에 비하면 먼지밖에 되지 않는 존재의 목숨을 그분에게 바친들,
그것이 그분에게 얼마나 큰 이익을 줄 수 있을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내가 그 분을 위해 뭔가를 '해서'
그분을 기쁘게 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내 존재 자체'다.
하나님을 알게 된 내 존재 자체.
죄를 사랑하다가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내 존재 자체.
장님이었다가 광명을 찾게 된 내 존재 자체.
내 존재 자체를 사랑해 주시는 그 분 안에 거할 때,
그 분이 공급해 주시는 힘으로
이제는 옛 습성으로 움직이지 않고
그 분의 성품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것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이들을 괴롭히지 않는다.
그것은 움직일수록 소진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채워지는
세상이 알 수 없는 기쁨이요 평안이다.
소명이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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