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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사람

007 RAMBO 2020. 5. 26. 08:59

좀 더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면

참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많이 합니다.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해 자신이 싫어질 때가 많습니다.

 

어제 아침엔 일어나서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 힘들었고

오늘은 말씀을 읽는 중에 시편 2;7절 말씀에

“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 하노라 영호와 께서 내기 이르기를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하는 말씀을 읽고

너무 감격이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새삼 오늘만 그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수 없이 많이 읽었고 보았고 암송 했지만

오늘 그 말씀이 내게 주신 말씀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는 말씀에 기분이 너무 좋고

운동하는 내내 찬송과 말씀을 큰 소리로 암송하며 혼자 은혜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좀 더 이성적이었으면 우리가족이나 내 인생의 말년에

이 쌩 고생 안 하고 인간적으로 물질의 풍요와 삶의 안락함을 구하고

아이들도 제각각 공부 하고 싶은 전문 공부를 하여

유학도 다녀오고 이름 있는 음악가가 되었을 것인데 . . .

하는 아쉬움을 많이 갖게 됩니다.

 

그러나 감정과 열정이 앞선 결정이 가장 못된 결정을 해 버려

평생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고

아직도 감정의 고저를 스스로 조정 못하는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이 많아 어떤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될 때

감성이 우선이 되는 결정을 하게 됨으로 인해

그 데미지는 온전히 가족들의 몫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나는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한 곡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

우선 가슴이 미어터질 것 같은 감동으로 인해 판단이 흐려지고

가슴에 와 닿은 글귀 한 구절에 평생을 다 바쳐 버릴 것 같은 행동

어떤 불의를 보게 되면 못 참고 달려들어 정의를 실천? 해버리는 놀라운 역사?

 

젊은 시절엔 참 많이 힘 들었습니다.

남의 싸움에 말려 들어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요.

그래서 아내가 힘들었습니다.

 

오늘 은혜 받은 날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낼 모레 여든인데 아직도 이렇게 감정에 휘말려

울고 웃고 하는 자신이 많이 한심했기 때문입니다.

 

천성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늘 어린아이 같으니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요?

 

이제 얼마 안 남은 세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그때 그때 대처하며 살아가야겠지요.

 

 

홍속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