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글모음 615

고시원 생활

고시원에 있는 밥솥이고요 밥은 사장님이나 제가 합니다 지금까지 고시원 생활을 했던 중에 제가 밥을 한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제가 밥을 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밥이 떨어졌는데도 밥을 안 하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밥을 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기서는 라면도 공짜로 제공되는데 주방에 있는 라면이 떨어지면 사장님이나 제가 창고에서 라면 박스를 가져와서 채워넣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대개 고시원 사장이 쌀값을 아끼기 위해 질이 안 좋은 쌀로 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사장님은 질이 좋은 쌀을 사용하고 있고 자기는 사람들이 밥과 라면을 잘 먹어서 빨리 없어져야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참 친절하고 마음 씀씀이가 참 곱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게 부인이 만든 콩나물국을 줬고 퇴실자가 두고 간 ..

제 방의 침대매트 커버와 방 번호

101에서 0을 빼면 11 11x2일 첫방송 11시 방영 걸그룹 데뷔를 열망하는 101명의 소녀들이 등장하는 이 프로그램은 1996년 디즈니 원작 만화를 배경으로 제작된 ‘101마리 달마시안’에서 그 개념을 도입한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수비학(Numerology)에서 천사의 숫자(Angel Numbers)로 알려진 101은 “영적인 각성과 계몽 (spiritual awakening and enlightenment)” 의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숫자로 알려져 있다. 일루미나티의 관점에서 살피면 저들이 기다리는 영적 각성과 계몽의 새로운 시대(New Age), 즉 NWO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숫자가 바로 101인 것이다. https://blog.naver.com/esedae/22060611223..

쉼터에는 안 가고 있습니다

1월부터 돈 떨어지면 쉼터에 간다고 했는데 후원이 계속 들어와서 쉼터에 안 가고 고시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곳은 일 단위로도 숙박 요금을 받습니다. (1박 15,000원) ‘이제 더 이상 후원이 안 들어올 것이다,’ ‘이제 후원은 끝이다.’ 라고 생각한 적이 여러 번 있는데 그때마다 후원금이 들어왔습니다. 많을 때는 5만원 들어오고요, 방세 내면 남는게 별로 없습니다.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인이 이곳에 오게 된 이야기

광야 쉼터에 있을 때 이분을 만났고 몇 달 동안 같은 방에서 지냈습니다 저와 비전이 비슷하고 잘 통합니다 저보다 5살 연상이고 올해 환갑이십니다 작년 4월 광야 퇴소하셨고 고시원에 계시다가 보증금 없는 월세 27만원 짜리 방에 사셨습니다 올해 2/10 이분이 옆방 사람과 대판 싸우다 그 사람이 칼로 찔러 죽인다고 했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 3명이 지키는 가운데 백팩 하나만 들고 집을 떠나 고시원에 입실했습니다 2/12 제가 송파구에 있는 고시원에 입실했는데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고 고시원 분위기가 넘 좋아서 이분에게 이곳으로 오시라고 했습니다 이분은 그곳 고시원 방값 5만원만 낸 상태였고 이분이 있던 고시원은 별로 안 좋았답니다 이날 이 고시원에 오셔서 둘러보시고 다음날 1..

근황 (2022 2/12)

2022년 12/31 부평 토요코인 호텔 입실 (2021) 1/17 가나안 쉼터 퇴소 (카톡으로 퇴소 처리 부탁) 1/22 부평 토요코인 호텔 퇴실 지인 집에서 3박 1/25 부평 토요코인 호텔 입실 2/5 부평 토요코인 호텔 퇴실, 인근 캡슐호텔 입실(사실상 캡슐고시원) 2/10 캡슐호텔 퇴실, 부평 토요코인 호텔 입실 2/12 부평 토요코인 호텔 퇴실, 서울 아산병원 근처에 있는 아산 레지던스 입실 지인 집에서 3박 했다고 했는데 이분과 같은 고시원으로 오게 되었고 옆방에서 지냅니다 광야 쉼터에서 만난 분이고 같은 방에서 여러 달 동안 같이 지냈습니다 같은 고시원에서 지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쉼터 자활 근무와 압류된 계좌 해제

작년 10/22 압류된 계좌가 해제되었고 11/26 자활근로 제의을 받았습니다 2012년 하나님께서 일을 그만하라고 하신 이후 일을 해서 돈을 번 적이 없었습니다 광야에 있을 때에 자활근로 같은 것 전혀 안 했고 돈 없이 지낸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가나안에 있을 때 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해서 두번째 격리 생활을 하는 동안 돈을 벌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격리 해제되고 쉼터에 복귀한 날에 직원으로부터 자활 제의를 받았습니다 자활을 하라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깨닫고 12월 첫날부터 출입문 앞에서 출입자 관리 근무를 했습니다 오전 6:30부터 8:00까지 근무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출근하거나 운동하러 나가는 사람 외에는 출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고 주말과 주일에는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근무 시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