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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어떻게 유혹하는가?

007 RAMBO 2014. 5. 18. 00:24

필자가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서 가장 많이 알게 된 사실이 악령에 대한 것이다.

그들의 공격유형이나 계략, 잠복하는 형태, 귀신들린 사람들의 다양한 증세,

그들의 공격으로 깨어지고 무너진 가정의 모습 등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필자가 아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알면 알수록 그들의 영적 능력은 엄청나고 공격유형은 교묘하고 치명적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러한 공격유형을 알지 못해서 당하는 것이지,

성경에 언급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수님의 무너뜨리고자 한 사탄의 공격방식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예수님이 사탄에게 시험받는 사건은 성령에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셨다는 말로 시작한다.(마4:1)

 

하나님께서 예수님으로 하여금 마귀에게 시험을 받게 하셨다는 말은 좀 의아하다.

헬라어 원어는 페이라스테나이(to be tempted)는 ‘시험을 받게 하기 위하여’로 번역되므로,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마귀로 하여금 가혹한 시험을 통과하시기를 원하셨던 것 같다.

 

사탄이 어떤 모습으로 예수에게 왔는지는 분명한 설명은 없지만,

자신만만한 태도로 예수에게 접근하여 자신이 가진 모든 공격을 쏟아 부었을 것이다.

 

곧 알게 되겠지만, 사탄이 공략한 방법은 실로 놀라운 공격방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얏’ 소리 못하고 넘어갈 만한 탁월한 계략임에 틀림없다.

 

사탄은 성경말씀조차 자신의 의도에 맞추어 사용하는 것을 잘 살펴보라.

그는 멍청이가 아니다. 예수님에게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교묘하게 제안한다.

 

 이처럼 사탄이 크리스천에게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시험하는 것은 기본적인 전략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인 것으로 알고 넘어가지 않겠는가?

 

이단들도 성경을 갖고 다니고, 사탄이 지배하는 교회도

정통교단의 교패를 붙이고 성경을 열심히 가르친다.

 

그러나 속뜻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목회자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이들의 교회가 바로 사탄이 지배하는 교회이다.

 

사탄의 첫 번째 제안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제안이다.

 

예수님은 40일을 굶어 몹시 배가 고픈 상태였다.

아마 돌이 밥으로 보일 지경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놀라운 능력으로 떡이 되게 해서 먹으라는 제안이다.

 

예수님이 굶은 것은 밥이 없어서가 아니라 금식하며 기도하는 중이었다.

금식하는 이유는 육체의 욕망을 죽이고 기도에 집중하기위한 최상의 방식이다.

 

그런데 사탄은 기도하되 육체를 만족시키면서 하라는 것이다.

아마 먹고 기도해도 되지 않느냐고 덧붙이지 않았을까?

 

이처럼 사탄은 크리스천들에게 하나님에게 집중하기보다

육체의 욕망에 집중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기보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를 원하다.

 

그들이 하는 기도의 제목을 들어보라.

하나님의 뜻은 뒷전이고

자신이 이 땅에서 이루기를 원하는 욕망이 대부분 아닌가?

 

그러나 예수님의 대답은 ‘사람이 떡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는 성경말씀(신8:3)을 인용해서

사탄의 계략을 보기 좋게 패퇴시켰다.

 

떡은 육체를 만족시키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혼을 만족시킨다.

영혼의 만족시키기 위해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게 우선이다.

그런 후에 육체에 필요한 것을 채워야한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주리고 목마른 영혼을 채우지 않고

육체의 욕심만을 채우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두 번째 제안은 거룩한 성 꼭대기에 올라가서 뛰어내리면

하나님의 사자들을 시켜 발을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해주실 것이라고 제안했다.

 

사탄이 제안한 것도 성경말씀(시91:11,12)을 교묘하게 인용한 것에 주의하라.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므로 당연히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인가,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인가?

 

자신의 의란 자기 자랑을 말한다.

성경에서 자신의 의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람들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드높은 종교심을 드러내고 싶어서 안달을 했다.

시장한복판에서 큰소리로 기도하며, 수입이 아닌 것들조차 꼼꼼하게 십일조에 포함해서 드렸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들의 외식함을 보고, 독사의 자식이라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들이 사탄의 무리(계2:9)라고 한 것을 보면 섬뜩하기조차 하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하는 것은 실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칭찬받기 위해 자랑하는 것은 자신의 교만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가까운 교회나 집을 놔두고 멀리 떨어진 본교회의 새벽예배에 다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그 이유는 담임목사나 다른 교인에게 자신의 신앙심을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닐까?

 

불우한 이웃을 위해 구제를 하거나 헌금을 드리는 성경적인 태도는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헌금자명단이 주보에 실려 목회자에게 호명이 되는 것을 당연시 한다.

봉사나 전도 등의 신앙행위들도 은밀하게 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남들이 알아주고 칭찬해 주어야 한다면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교만한 행위이다.

이러한 속내를 잘 알고 있는 사탄은 사람들의 교만을 부추겨

자신의 의를 드러내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지우고 싶어 한다.

 

아쉽게도 이들의 계략은 성공적이어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행한 희생적인 신앙행위와 종교적인 의식들을 앞세워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있다.

 

그게 아니라고?

그렇다면 왜 주일이 아닌 평일에, 교회가 아닌 직장이나 가정에서는,

자신이 크리스천임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하는가?

 

이름을 내는 자리라야 마지못해 헌금을 하고,

이름을 내주어야 겨우 얼굴을 들이미는 크리스천들이 허다한 게 우리네 교회의 실상이다.

 

세 번째 사탄의 제안은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주고

자신에게 엎드려 경배만 하면 모든 것을 주겠다고 하였다.

사탄의 제안은 허풍이 아니다. 그는 세상과 세상의 것을 차지하고 지배하는 자이다.

세상의 권력과 명예와 부를 독차지 하고 있다.

 

예수님은 그 제안을 일시에 물리쳤지만,

당신에게 그러한 제안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는가?

불의와 불법한 일이지만 일확천금을 얻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마다하겠는가?

 

크리스천이지만 남을 속이며 정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돈을 벌고,

사람들을 중상모략 하여 뒤에서 끌어내리는 이들은 허다하다.

 

바빠서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시간은 내지 못하지만,

직장에서 잘 보여야 하거나 돈을 버는 일이나 쾌락을 즐기는 자리라면

열일 제쳐놓고 나가는 크리스천이 얼마나 많은가?

 

사탄은 이렇게 불의와 불법,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직업이나 사업, 투자, 탐욕적이고 방탕한 성품,

시기와 질투 등을 이용하여 부와 명예, 권력 들을 손에 넣어

세상에서 성공하고 폼 나게 살라고 부추기고 있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런 사탄의 제안에 너무 쉽게 무릎을 꿇는다.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면 하나님과 멀어지다가 끝내 하나님을 떠나게 된다.

사탄의 시험에 힘없이 쓰러지고 만 것이다.

 

사탄은 뿔이 난 무서운 얼굴에 시커먼 복장을 하고 삼지창을 들고 당신에게 나타나는 게 아니다.

말쑥한 복장에 온화한 표정으로 정중하게 제안한다.

 

또한 조폭들이 씀직한 무식하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며

불의한 방식으로 당신을 유혹하지 않는다.

 

경건한 말투를 사용하여 경계를 누그러뜨리고,

교회의 관행과 문화에 해박하여 공감을 얻고,

성경말씀을 앞세워 하나님의 뜻이라고 교묘하게 속이기 때문에,

성령이 주시는 깊은 지혜와 깨달음으로 그들의 속내나 목적을 잘 살피지 않으면 알아챌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들의 말이 아니라 그들의 성품이 거룩한지,

혹은 그들이 행하는 방식이 자비롭고 정직한 지 잘 살펴야 넘어가지 않는다.

 

그들은 오랜 신앙의 연륜을 자랑하기 좋아하며,

목회자나 장로 혹은 교회의 묵직한 직분을 앞세우는 경우도 많다.

또한 정통 교단의 교패를 붙여놓아 경계태세를 일시에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과 멀리 떨어지게 하며

성령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기도를 못하게 하며

결국은 당신의 생명과 영혼을 사냥한다.

 

그 전에 가정이 무너지고 재물을 죄다 잃고 정신이 황폐화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들의 계략을 깨닫고 시험을 물리치는 길은 날마다 쉼 없는 기도로서

성령이 내주하는 영적인 습관을 들이고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깨달아야 한다.

그 길만이 당신의 삶과 영혼을 고통스런 불행의 늪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솔루션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