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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두려워말라

007 RAMBO 2014. 5. 18. 05:19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잠29:25)

 

필자는 그동안 10여 년 동안 성경적인 재정관리 분야의 사역을 해왔다.

주로 상담과 세미나, 방송, 책을 통해 사역을 해왔으며,

CBS 방송국 홈페이지나 갓피플 닷컴 전문상담코너의 게시판에 수천 건의 상담 답변을 해왔다.

 

그중에서 가장 많은 질문이 십일조와 악성부채에 대한 문의였다.

필자 역시 사업에 실패하고 악성부채에 신음하며 오랜 시간을 보내야했기에

채무자들이 겪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그중에서도 불법적인 사채업자들의 행태는 섬뜩하기조차 하다.

사람들이 신용카드나 은행 빚을 잘 갚지 못하여 신용등급이 낮아져

손을 벌릴 데가 없어지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게 된다.

 

사채는 신용등급이 형편없이 낮더라도 빌려주기 때문에,

사채업자들은 빚을 잘 갚지 않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내기 위해

혹독한 방법을 사용하기일쑤이다.

 

조폭을 방불케 하는 악덕사채업자들은 불법적인 추심방법도 곧잘 사용한다.

걸쭉한 욕설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기습적으로 집에 들어와 기물을 파괴하거나 애완동물을 학대하기도 하다.

그리고 갖은 공갈과 위협을 해서 공포를 주어 빚을 갚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들이 받아내는 포인트는 최대한 공포를 느끼게 해서 겁에 질리게 하는 것이다.

채무자가 겁에 질린 모습을 보게 되면 거미줄에 걸린 곤충과 흡사하다.

그들은 희생물을 꼼짝 못하게 칭칭 감고 나서 이빨을 박아 체액을 빠는 거미와 같은 방식이다.

 

이들의 폭언과 위협 공갈에 겁을 집어 먹은 채무자들은 이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식구나 일가친척에게 눈물로 호소하여 빌리거나 장기를 팔아서라도 갚아야하고,

더 이상 갚을 수 없는 빈털터리가 되어야 손을 뗀다.

 

마치 체액을 모두 빨리고 빈 껍질만 남은 채

거미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곤충의 시체를 연상케 한다.

 

조폭 같은 불법 사채업자들이 신용등급이 전혀 없는 채무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서 받아낼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최대한 겁에 질리게 해서 받아내는 수법이다.

 

사실 불법추심은 금감원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이들도 그 같은 악한 행태를 쉽게 할 수 없다.

잘못하면 그들도 면허박탈에다가 벌금을 내고 교도소에 갈 수 있다.

 

물론 조폭사채업자들은 자신들이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듯 한다고 엄포를 놓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교도소에 갔다 와본 사람들은 절대 다시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도 내심으로는 교도소에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지만, 겉으로 안 그런 척 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불법적인 추심행위에 겁을 집어 먹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고

최대한 저항하면 이들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미리 겁을 주어 경찰이나 금감원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섬뜩한 욕설이나 값이 싼 가재도구를 파손하면서 공포를 주는 행위를 일삼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위협이나 공갈에 넘어가

잔뜩 겁에 질린 채 그들의 요구에 순순히 응한다.

그리고는 인생을 망치고 폐인의 길로 접어든다.

 

그 같은 악한 수법을 자행하는 이들이 또 있다.

그러나 그들이 바로 악한 목자들이다.

 

필자에게 상담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자신의 다니던 교회의 담임목사에게 당한

지옥 같은 경험에 대해 낱낱이 밝히면서 연신 눈물을 훔쳤다.

 

어제도 어떤 자매가 25년 동안 두 군데의 교회에서 담임목사에게 겪은 신산한 삶을 토로하면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지켜보면서 필자 역시 마음이 아팠다.

 

평생 벌었던 재산을 다 교회에 바치고 빚더미에 앉았다면서,

지금도 그들이 떠오르면 분노가 끌어올라 참을 수가 없다고 한다.

 

탐욕에 물든 악한 목사들이 자행하는 수법은 대략 두 가지이다.

처음에는 많은 헌금을 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과도한 헌금을 바칠 것을 요구한다.

 

연초의 특별예배시간에 특정금액을 작정하고 헌금할 것을 문서로 강요하거나

부흥회를 통해 특정헌금을 작정하라는 수법을 즐겨 쓴다.

그리고는 많이 바치면 바칠수록 칭찬해주면서 더 많이 바칠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힘에 부쳐 작정한 헌금을 내지 못하면 두 번째 수법을 사용한다.

목사라는 신분을 이용하여 공갈과 위협을 하는 것이다.

 

자신이 곧 하나님의 종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목사라는 신분이 하나님의 종인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으면 하나님의 종,

혹은 주의 종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하나님의 사역을 하므로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운 종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충성스럽게 사역을 하면 하나님이 세운 종이 맞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이들은 스스로 종이 된 자들이다.

 

성경에는 이들의 호칭을 삯꾼 목자라고 부르고 있다.

말하자면 돈을 위해서 목회를 하는 이들이다.

 

삯꾼목사들의 속내는 자신의 탐욕을 채우고

대형교회의 건물을 지어 자신의 위상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위협과 공갈을 일삼고

교인들로부터 갖가지 명목의 헌금으로 돈을 뜯어내고 있는 것이다.

 

작정한 헌금을 안내면 하나님의 저주와 벌이 임한다든가,

혹은 하나님의 종의 말에 순종하지 않으면 재앙이 일어나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등의 수법을 즐겨 사용한다.

 

그 같은 말투는 성경적이 아니다.

성경적인 헌금의 태도는 기쁘게 자발적으로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재물이 탐이 나서 교회에 드리라고 하지 않았다.

 

자신이 벌어들인 수입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인정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계비를 제외한 돈을 구제와 선교에 사용하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기꺼이, 자발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은밀하게 드리는 것이 헌금을 드리는 하나님의 원칙이다.

 

비성경적인 태도로 드려지는 헌금은

교회통장이나 목사의 지갑에 들어갈지는 모르지만

하늘나라에 쌓이지 않는다.

 

그들은 구약성경의 구절을 인용하여 헌금을 드리지 않으면 저주가 내려온다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구약성경에는 이스라엘백성에게 율법에 순종하지 않으면 재앙이 있을 것이라는 말씀이 있다.

 

그러나 제사를 드리는 짐승도 재정형편에 맞게 드렸다.

부유하면 소나 양을 드리고 가난하면 비둘기를 드리기도 했다.

 

비둘기를 드릴 형편이 못되면 그저 마음으로 드려도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그 형편을 아시고 기꺼이 받으셨을 것이다.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저주는

재앙이 오는 것이 아니라 어두움에 버려두시겠다고 하셨다.

 

어두움이란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을 말한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아니하는 백성들을 내버려 두어

종국에 지옥으로 들어가게 내버려두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밭에 알곡과 가라지가 섞여 있다면 미리 가라지를 뽑지 말고

추수할 때에 비로소 가려내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비유가 그런 뜻이다.

 

그런데 작정한 헌금을 드리지 않는다면 사업이 망하고 암에 걸리며

각종 사고가 나는 등의 하나님의 벌이 내려온다고?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말씀에 무지하여

악한 목사들의 위협과 공갈에 겁에 질려 자유를 빼앗기고 노예의 삶을 자초하고 있다.

 

성경은 사람을 두려워하면 덫에 걸린다고 하였다.(잠29:25)

그 사람들이 조폭 같은 사채업자이든, 악한 삯꾼 목자이든,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든,

가출을 하겠다고 위협 하는 자녀이든, 해고를 하겠다고 공갈을 치는 직장상사이든,

사람을 두려워하면 그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는 것이다.

 

그런데 실상은 그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악한 영이다.

 

악한 영들은 사람들의 탐욕과 폭력을 이용하여

연약한 사람들에게 겁을 주어 자신의 목적을 이룬다.

 

이들에게 겁을 먹고 두려움을 보인다면

이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든 곤충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의 위협과 공갈에 담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논쟁하고 싸우라는 말이 아니다.

그들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고 담대한 모습을 보이며

그들의 불의한 요구에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이 같은 담대한 마음의 공급원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평소에 간절한 기도로서 하나님께 요청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가 악령이 조종하는 좀비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악한 영이 조종하는 좀비들이 수도 없이 많다.

직장이나 학교, 심지어는 교회나 가정에도 어김없이 들어와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덫에 걸리지 않고 자유를 누리고 평안하게 살려면

성령과 동행하는 영적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 길만이 악한 영이 지배하는 두려운 세상에서 평안함과 형통함을 누리는 유일한 비결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