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만기일 즈음에 하나님께서
귀국을 막으신 이야기는 이전에 했는데,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귀국을 막고 계십니다.
비자 만기일 후에 불체자가 되고
돈이 없어서 공항 노숙을 했는데,
공항 노숙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고
훈련 과정임을 알았고
이 생활이 좀 힘들긴 했지만
공항 노숙 중에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공항 노숙 중에도 그랬고 지금도
어렵고 힘들 때에는 한국에 가고픈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한국에 가고픈 마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한국에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지난 8월 31일 부모님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여러 달 동안 연락이 없다가 연락을 하셨고
당시 저는 공항 노숙중이었는데,
걍 상해에 있다고만 했고 자세한 상황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추석 연휴 때 제 상황을 자세히 말씀드렸고
벌금을 보내주실 수 있냐고 여쭤봤다가 거절당했습니다.
처음에는 기분이 별로 안 좋았는데
계속 중국에 있으라는 하나님의 싸인임을 알았습니다.
2012년 어느날 하나님께서 알바를 그만하라고 하셨고
생활비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당시 아버지께서 생활비를 지원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생활비 지원을 요청한 적도 없고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통해 지원해주신 것입니다.
제가 귀국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해 벌금을 보내주셨을 것이고
지금쯤 저는 한국에 있을 것입니다.
8월 하순 공항 노숙 중에
공안이 제게 와서 불심검문을 했고
여권을 보여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제 여권을 훑어보고 그냥 갔습니다.
공안이 제 여권을 제대로 봤으면 제가 불체자임을 알았을 것이고
저는 공안에 체포되어서 구류된 상태로 조사를 받은 후에
구류 생활을 하다가 추방되었을 것입니다.
제 여권에는 중국 비자와 중국 입국 스탬프만 있기 때문에
제가 불체자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불체자인 제 여권을 보고
공안이 그냥 갔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제게 불법체류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는 싸인이라 생각합니다.
벌금 50만원 때문에 압류된 상태라 이렇습니다.
근로장려금이 들어와서 지급정지된 금액 등이 빠져나가고 이렇게 되었습니다.
돈은 얼마 없고
다음 주에는 중국 건국절 연휴가 있어서
숙박요금이 대폭 인상됩니다.
대책 없이 중국에 와서
대책 없이 살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도구삼아
소설을 쓰고 계시고
드라마를 찍고 계십니다.
주인공이 우여곡절을 겪어야
소설과 드라마가 재미있죠.
상황은 암울하기 그지없지만
하나님께서 역전시켜주실 것이라 믿고 있고
그 때가 머지 않았습니다.
과거 정신분열증, 노이로제, 우울증, 공황장애 등으로
내적 상태가 매우 심각했던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해서
지금은 보통 사람들보다 내적 상태가 무척 좋아졌으니까
저의 심각한 외적 상황도
무척 좋아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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