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좋아하고
저를 잘 따르는 여자가 있습니다.
이 여자는
저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고
저를 위해서는
목숨도 바칠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답답해서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도무지 말귀를 못 알아듣고
저와 생각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어쩜 이다지도 속이 꽉 막혀있는지...
차라리 저 혼자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낫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부자집에서 노예 생활을 했습니다.
그 주인은
선하게 생겼고
사람들의 평판도 좋지만
실상은 악하고 교활한 사람입니다.
주인은 그에게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했고
자기가 하는 말만 믿으라고 했고
자신의 집에 있는 책만 읽으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살면서
주인이 하라는 대로만 했고
주인이 하는 말만 믿었고
주인의 집에 있는 책만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사고능력이 거의 제로고
분별하는 능력 또한 꽝이고
자기가 아는 것이 참인 줄 압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 여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도무지 변화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여자는
저와 결혼하기를 원하는데
그녀의 영혼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저는 이 여자와 결혼할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이 여자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고
살림도 잘 하고
다재다능하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 여자는 저에게 있어서
일꾼으로서는 만점이지만
신부로서는 빵점입니다.
말이 잘 통하고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말도 안 통하고
마음도 안 통하는데
단지 일을 잘 한다고 해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습니다.
답답한 사람과 상대하면
저도 속이 터지는데
수없이 많은
답답한 사람들을 상대하셔야 하는
하나님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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