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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 교회 개혁

007 RAMBO 2015. 4. 20. 14:22

 

*2002년 월드컵 때 쓴 글입니다.

기독교계의 히딩크가 되고픈 마음을 품고 쓴 글입니다. 그는 항상 연구하고 공부하는 지도자이며 57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컴퓨터와 각종 첨단 장비를 이용해서 선수들의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성공했다. 월드컵 대표팀이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준 데는 그의 탁월한 리더십과 함께 Apple Notebook Computer, Sony Digital Camcoder 등 첨단 IT장비가 한 몫을 담당했다. 그가 가는 곳에는 항상 노트북 PC가 빠지지 않는다. 훈련장이건 경기장이건 그와 코치진들은 항상 노트북 PC를 휴대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정보와 훈련 상황을 꼼꼼하게 기록하고 분석, 평가한다. 하지만 컴퓨터와 첨단 장비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명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하고 그에 걸맞는 참신하고 과학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아무튼, 히딩크는 멋있는 사람이다. 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새롭게 변화되기를 기대해본다. 축구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히딩크 히씽크(He think) 히탱크(누가 뭐라든 그는 탱크처럼 'My way') 다음은 그가 좋아하는 노래인 My way 가사 중 일부다. 나의 노래방 18번이기도 하다. I've lived a life that's full. I've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나는 알찬 인생을 살아왔고 모든 행로를 다 거쳐왔지.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 방식대로 했다는 것이야.

 

그리고, 누가 뭐라든 그가 끝까지 신뢰했던 선수는 결국 대단한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승을 올렸던 지난 6월 4일. 국내 최고(최高가 아닌 최古) 서점인 종로서적이 최종부도를 내고 영업을 중단했다. 95년동안 종로2가 현재의 위치에서 ‘서점의 종로시대’의 맥을 이어왔던 종로서적은 인근에 들어선 후발 대형서점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고 고객 주차장, 편의시설 미비 등 시대변화에 따른 적응력 부족으로 경영난에 빠져 지난해말부터 부도설이 나돌았다. 종路서적이 종老서적이 되었기에 망한 것이다. 老면 死다.

 

잠시 교회 악기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중세시대에는 주로 오르간이 사용되었고 일부 극단적인 경건주의 교회에서는 무반주로 찬양했을 뿐 아니라 단선율로 찬양하기도 했다. 얼마나 무미건조했을까. 18세기에 개발된 피아노는 주로 귀족들의 여흥을 위해서 사용되었다. 피아노가 교회에서 사용되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1970년대, 통기타는 퇴폐와 저항의 상징이었다. 그런 상징적인 이미지를 가진 통기타가 교회에서 사용되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1980년대, 대중음악계에서 사용되던 전기기타, 신디사이저, 드럼 등의 악기가 교회에서 사용되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반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악기가 사용될지는 자명해진다. 한때는 기독교문화가 세상문화를 앞섰고 세상문화를 지배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문화가 세상문화를 앞서고 지배하기는 커녕 세상문화를 따라가기도 힘들어하는 지경이다. 문화 이전에, 하나님과 신앙에 대한 마인드가 뒤져 있기 때문이 아닌지. 모든 것이 오염되었듯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신앙지식도 오염된 것이 아닌지... 참신한 신앙 & 문화 마인드와 히딩크처럼 첨단 IT 장비로 무장해서 세상과, 세상의 문화와 싸워 이겼으면 좋겠다. 세상이 Best를 내놓는다면 나는 Best of Best를 내놓아서 히딩크가 하듯이 Upper(위로) Cut을 날려서 완죠니 절딴(Cut)낸 후에 바닥으로 Down 시켜서 KO 시켜버리고 싶다. 우리의 적은 최첨단 광선무기로 공격하는데 우리는 창검이나 소총과 같은 구형무기로 맞선다면 도저히 승산이 없다. 본질은 변하면 안되지만, 본질을 포장하는 포장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 신문지가 포장지로 사용되던 때가 있었다. 요즘 시대에 신문지를 포장지로 사용한다면... 하나님은 무한하시기에 조금이라도 그 무한을 더 알고 더 경험하기 위해서는 항상 변화되고 새로워져야 한다. 자신이 변화되지 않은 채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것은 요즘 시대에 286 컴퓨터와

흑백 모니터를 가지고 초고속 인터넷을 하려는 것과 같다.

 

영혼이

U P G R A D E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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