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사역이 열리기 전에 아내와 함께 13년 동안
상가와 식당, 재래시장을 떠돌아다니면서
저가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며 입에 풀칠을 했다.
그 때 어느 아파트상가에서 믿음이 돈독하고
사랑이 넘쳐나는 자매님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후로 몇 년 동안 신앙의 교류를 나누면서
필자가 하고 있는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에 대해 소개하였다.
그러나 그 자매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자매가 다니는 교회는 오랜 역사를 지닌 중견교회였으며,
그녀는 성가대와 교사로 봉사하며
담임목사의 칭찬을 듣는 최고의 교인이었다.
말하자면 나름 명성이 난 교회에서
최고의 믿음을 보이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었기에,
목사라는 허울 좋은 직분으로 불릴 뿐인 초라하기 그지없는
필자의 말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때 필자는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십년동안 하고 있을 터였다.
그러다가 어느 날 성령께서 찾아오셔서
앞으로 필자의 사역에 대해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그 후로 3년 동안 귀신을 쫓아내는 훈련 끝에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 영성학교를 열어 주셔서
사역을 시작한지도 6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역이 열리고 나서 정신없이 바빠서
그 자매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지냈다가,
작년 벚꽃이 필 무렵 갑가지 연락이 와서 만나서,
다시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에 대해 권면하였다.
7,8년 전의 초라하기 짝이 없는 무임목사였던 그 때와는 달리,
필자의 사역이 열려서 번듯한 사역건물을 짓고
전국에서 찾아온 식구들과 교회공동체를 이루며
풍성한 사역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어서인지
기도훈련을 흔쾌히 승낙하고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벌써 일 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이 자매의 기도 성적은 형편없었다.
나름 열심히 하려고 애쓰기는 했지만
진도가 거의 나가지 못했다.
왜 그런지 아는가?
자신의 교회와 영성학교의 가르침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영성학교에서는 기도 훈련하는 훈련생들에게
자신에게 성령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지시키고 훈련을 시작한다.
그래서 이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훈련을 하지 않는다.
현대교회에서는 3분짜리 영접기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고 있으면 죄다 성령이 안에 들어오셨다고 가르치면서
구원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러나 영성학교에서는 성경에 기록한 대로
성령이 계시는 증거나 능력, 열매가 없으면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영성학교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정신질환이나 고질병, 삶의 지난한 문제나
갈급하고 피폐한 영혼의 문제가
바로 성령이 없는 증거임을 인정하고
기도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자매님은 필자와의 인연 때문에
기도훈련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자신 안에 성령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며
구원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필자를 보아왔기에
필자의 기도훈련이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도 이런 성령의 능력을 원하기에 기도훈련을 하였던 것뿐이다.
그래서 영성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도훈련의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게 하게 되므로
기도가 지지부진한 탓이다.
이 자매님이 지금의 기도의 태도를 확 바꾸지 않으면
성령의 사람이 될 확률은 눈곱만큼도 없다.
오늘 아침 필자가 이 자매님의 얘기를 꺼내든 이유는,
이 권사님을 통해 우리네 교회의 실상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이다.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결코 잊히지 않은 사건이 있다.
바로 세월호 사건이다.
세월호 사건은 인천에서 제주로 가는 페리호가 난파되어
수학여행을 갔던 수백 명의 고등학생들이
꽃다운 나이에 이 땅을 떠나간 사건이다.
그 때 학생들은 선실 안에 꼼짝 않고 있으면
구조대가 와서 구해줄 거라는 가짜 방송을 듣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수장되어 버렸다.
그래서 차후에 이런 가짜방송의 책임을 묻는다고 부산했지만,
그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결국 가짜방송에 속은 학교책임자와 학생들은
끔찍한 모습으로 황망하게 이 땅을 떠나야했다.
그런 일에 교회사에 이어져왔다.
이천여년 전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귀신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주셨다.
그러나 아름다운 초대교회의 모습은
로마황제가 기독교를 믿는 이후에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력을 쥔 교회는
변질되고 타락하였으며 종교개혁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나님은 종교개혁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능력을 주시고 양들을 보내주셨다.
종교개혁자들은 저마다 교단을 세우고 교세를 넓히고
목사들을 배출하기 위해 신학교를 세웠다.
그러나 신학자들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의 방식을 신학에 적용하였으며,
기적과 이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성령의 능력은 점차 교회에서 사라져갔다.
신학교는 신학을 공부한 목회자를 배출하였을 뿐,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성령의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6,7백년 전에 종교개혁이 일어난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의 교회는 망하고 문을 닫았다.
하나님을 열망하는 백성들이
미국과 캐나다에 정착해서 복음의 삶을 시작하자
하나님은 혹시나 하는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지금의 미국은 인본적이고
세속적인 사상이 성경말씀 위에 서있다.
결국 미국과 캐나다의 교회는
쇠락의 내리막길로 내려가고 있다.
불과 백여 년 전의 구한말에
미국과 캐나다의 선교사가 복음을 전파한 이래
우리나라의 기독교는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90년대를 정점으로
우리나라의 교회도 무너지고 있다.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을 앞세운 인본주의와
황금만능의 물질주의 사상이 교회에 들어와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사는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는 목회성공에 혈안이고
자식에게 종교사업장을 세습하는
뜨악한 죄악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고 있으며,
교인들도 세속적인 축복을 얻는 욕심으로 교회마당을 밟고 있는
종교적인 사람들로 전락해버렸다.
목사들과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조차 하나님을 찾지 않으며
만나지 않는 가증스런 죄악을 짓고 있지만,
회개할 생각조차 없이 종교행사를 반복하면서
먹고 마시고 낄낄대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다 결국 하나님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보내셔서
탐욕스럽고 타락한 목사들과
세속적인 교인들이 세운 교회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올해가 지나면 교회 수는 반 토막이 될 것이고
남아 있는 교인들도 신앙이 식어져서
하나님을 떠나버리는 이들이 허다할 것이다.
그러나 교인들은 코로나사태가 잠잠해지면
예전의 신앙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여기면서
하루속히 소나기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에도 하나님을 찾지 않고
교제하기를 싫어하던 교인들을 떠나셨던 하나님께서
코로나가 끝난다고 우리네 교회에 다시 찾아올까?
미혹의 영이 목사들의 머리를 타고 앉아 속이면서
교인들에게 영적 잠을 재우고 있다.
그래서 목사들과 교인들이 세상 사람과 진배없이
무능하고 무기력하며 고단하고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목사를 먹사라 부르고
기독교를 개독이라 멸시하고 조롱하면서 낄낄거리고 있다.
이렇게 교회가 소금의 맛을 잃어버린 채 땅에 버려져 밟히고 있는데도,
여전히 영적 잠에서 깨어나서 하나님을 찾아오려고 하지 않으니
답답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
이렇게 주인의 명령을 무시한 피조물이
어떻게 지옥의 불길을 피하겠는가?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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