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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경외함

007 RAMBO 2020. 12. 18. 17:41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영원불변의 진리가 있다.

 

"하나님은 거룩한 자의 모임 가운데에서

매우 무서워할 이시오며

둘러 있는 모든 자 위에

더욱 두려워할 이시니이다" (시89:7)

 

성경에서 "두려워함"은 곧 "경외함"이다.

'하나님에 대한 경외가 없는 곳에는

하나님의 임재도 없다.'

 

최고의 존경, 높임, 존중이 없는 곳에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신다.

 

예배의 찬양이 아무리 아름답고,

설교가 멋진 미사여구의 달변으로 전달되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진심과 경외가 없는 곳에는

하나님이 실재하지 않으신다.

 

청산유수 같은 기도가 드려지고

세상의 돈을 무더기로 쏟아 붓는 헌금이 드려져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곳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면 엘리 제사장과 그의 아들들의 경우와

대동소이하게 된다.

 

지난 몇 년간 나는 수백 명 내지는

수천 명의 신자들이 모이는 집회에 참석하였다.

 

그러나 슬프게도,

하나님의 임재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군중 가운데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찬양과 경배팀의 실력도 굉장하고,

깃발을 들고 거룩한 춤을 춘다는 공연자들의 율동도 대단하였다.

 

최고의 전자 기술과 장비를 갖춘 뮤지션들이 있고,

기가 막히게 찬양하는 가수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예배는 하이테크의 미디어를 사용하는 혁신적인 것이었다.

그러한 행사는 반짝이는 머리에서 나온

창조적인 예배이기에 사람을 즐겁게 해주며,

대단한 흥미를 유발할 정도로 화려하고 굉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에는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있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었다.

하나님의 임재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나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사람들은 그런 텅 빈 영적 기류도 인식하지 못한 채

군중들 틈에 휩쓸려 마냥 즐기기만 했다.

 

하나님의 임재는 현대적 기기나

장비의 있고 없음에 관계된 것도 아니고,

예배의 포맷이 신선하거나 혁신적인 것과도 상관없다.

그것은 오직 '마음의 자세'에 달려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순종과 경외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하라고 계시하셨다.

 

내가 회개를 촉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응답했을 때,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곤 했다.

 

하나님의 실재가 현시될 때마다

모인 무리들은 흐느껴 울었고,

자신들의 죄를 철저히 고백하고,

온전한 순종을 다짐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랑, 존경,

경외하는 자들에게 가까이 하신다.

야고보의 정확한 표현을 살펴보자.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약 4:8-9)

 

"죄인들아"라는 표현으로 보면

야고보가 표현한 청중이

믿지 않는 사람들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야고보는

"불신자"를 향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보낸 서신의 수취인은 형제들, 즉 신자들이다.

소위 거듭난 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헬라어로 '하마르토로스'라는 '죄인들'이라는 단어는

'표적을 빗나간'이라는 뜻이다.

 

물론 "죄인"이라는 단어는

불신자들을 지칭하기에 합당한 표현이다.

그러나 종종 기독교인들에게도 통용된다.

 

야고보서의 문맥에서는

반복적으로 그릇된 일을 행하는 사람,

내지는 그릇된 사고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고 있다.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라는 표현을 볼 때,

세상의 욕심과 신앙의 정결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신자들을 지적하는 듯하다.

그들은 올바른 궤도에서 벗어난 자들이다.

 

주님을 경외함은 마음으로부터 시작하지만,

결국 외부적인 행동으로 그 결과가 나타남을

숙지해야 한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척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과 멀리하는 자들에 대하여

이사야는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사 29:13)

 

 

 

존 비비어 / 친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