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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에서 하나님을 만나지 않는 교회가 성경적인 공동체인가?

007 RAMBO 2020. 8. 28. 08:53

최근 필자가 유투브 채널에

‘앞으로 홀로서기 신앙을 들이지 못하면 천국이 없다’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리자,

어떤 분이 필자의 주장을 반박하는 댓글을 올렸기에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먼저 그분이 올린 댓글을 밑에 실어드린다.

 

‘성경은 공동체를 강조합니다. 모임을 강조하구요.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직접계시의 모습을 보여주며

신앙을 토대로 한 민족의 축복의 시작이었지

홀로신앙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현시대의 교회가 병들었으면 고칠 생각을 해야지 홀로서기를 한다?

기도와 말씀의 사귐의 통로를 통해 어디로 가야합니까?

나 개인의 천국이 목적이라고요?

 

신앙은 결국 하나님을 전하는 선교이고 이웃사랑입니다.

공동체 없이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주장이십니다.

 

새로운 종교개혁의 때가 왔다고 하시면 차라리 이해가 갑니다만,

수익창출로 연결되는 광고영상 속에 교회공동체가 문제가 있으니

홀로서자는 말씀은 참으로 한숨이 나오네요.

 

창세 때부터 아담이 홀로인 것이 안타까워 하와를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고

예수의 공생에 시작은 제자를 모으며 시작되고

바울이 감옥에 있을 때에도 교회공동체가 기도하였고

예수승천 후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할 때에도 함께 모여 기도했습니다.

 

코로나 시대속에 하나님의 애통한 마음을 헤아리고

교회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지는 못할망정... 참으로......’

 

필자가 ‘앞으로 홀로서기 신앙을 들이지 못하면 천국은 없다’라는 동영상의 논조는

그동안 우리네 교회의 신앙방식은 예배의식과 종교행사, 교회봉사 위주이었기에,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만나는 영적 습관을 들이지 못했으므로,

이제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자 이분은 성경은 공동체의 신앙을 강조하지

홀로서기 신앙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 분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도 성부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의 공동체이셨으며,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이나 신약시대의 교회의 모습도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공동체가 모양만 공동체이면 무얼 하겠는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공동체는 성령이 함께 하시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말하고 있지,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예배의식을 드리고 종교행사를 하는 공동체가 아니지 않은가?

 

작금의 우리네 교회를 보라.

그동안 우리네 교회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 습관을 가르치며 배우고 있는가?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는 주여, 주여 하는 중언부언의 기도도 아니고,

거머리의 딸처럼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요구를 하는 기도도 아니다.

하나님과 깊고 친밀하게 교제하는 기도이다.

 

이러한 기도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찬양하고

감사하고 회개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 가르치는 기도의 모습을 보라.

교회지도자와 교인들이 원하는 목록을 큰소리로 나열하는 기도이지 않은가?

이런 기도가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이겠는가?

 

또한 성경말씀이 하나님을 만나는 통로이다.

이는 성령과 교제하는 기도를 통해 성령께서 깨달음으로 조명해주셔서

가슴에 새겨야 비로소 성경대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나 성령과 교제하는 기도 없이 성경공부를 하고 설교를 듣는다면

성경지식을 이해하여 머리에 쌓아두는 것에 불과하다.

 

그동안 우리네 교회는 이 시대는 성경이 완성된 시대라고 외치면서

성경공부를 하는 일에 열성을 다했다.

 

그러나 성경지식이 출중하다고 해서 성경대로 살 능력이 있는가?

고작 자기만족을 채우거나 남을 비판하는 도구로서

자기 의를 세우는 수단으로 사용할 뿐이다.

 

성경도 없고 교회도 없으며 목사와 교인들도 없었던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요셉은 놀라운 성경의 위인이 된 이유가 무엇인가?

 

그들은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의 습관을 들여서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인들은 평생 교회를 다니면서

수많은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해왔지만

무능하고 무기력한 믿음으로 고단하고 팍팍하게 사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시라.

 

작금의 코로나사태로 치명적인 공격을 받는 곳이 어디인가?

바로 교회이다.

 

전염병은 하나님의 징벌하시는 대표적인 도구이다.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을 징벌하시려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허락하셨다면

왜 교회가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지 설명해보라.

 

하나님은 예배의식과 종교행사를 반복하면서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을 앞세워서

부와 명예를 누리는 목회성공을 추구하는 목사들과,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 교회마당을 밟고 있는 교인들을

경고하고 징벌하시기 위해 코로나바이러스를 허락하신 이유이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순종하며 사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하지 않은가?

 

그런데 어떻게 교회에 나오는 목적인 세상에서 잘되는

세속적인 축복을 얻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겠는가?

 

디아스포라로 흩어진 유대인들은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았지만,

가정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가르쳤기에

흔들리지 않은 신앙을 유지하며 빛나는 존재감을 유지했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는 가정에서조차 식구들을 만나기 어렵게 만든다.

교회에서 시키는 대로 하다보면 배우자나 자녀들의 얼굴조차 볼 수 없는 게

열정적인 크리스천 가정의 민낯이다.

 

이게 성경적인 공동체의 모습인가?

기가 막힌 일이다.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너희를 낳은 사라를 생각하여 보라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내가 그를 부르고

그에게 복을 주어 창성하게 하였느니라(사51:2)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눅22:39)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6)

 

아브라함이 혼자 있을 때에 무엇을 했겠는가?

그는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으며,

항상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었다.

 

예수님은 수많은 무리들에게 둘러싸여서 바쁘게 사셨지만,

혼자 한적한 광야에 가서 기도하는 습관을 들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자신이 하나님과 교제하던 습관대로 골방에 들어가서

은밀하게 하나님을 만나라고 명령하신 이유이다.

 

이렇게 혼자서 고독하게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공동체를 이룰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공동체가 될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 나와서 예배의식을 드리고

모여서 먹고 마시며 낄낄거리는 교회라면

하나님과 상관없는 공동체일 것이다.

 

당신의 교회가 어떤 공동체인지 날카롭게 살펴보라.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공동체인지 사도들과 제자들의 공동체인지 말이다.

 

 

 

크리스천 영성학교,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