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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내뱉은 말이 당신을 지배한다

007 RAMBO 2014. 7. 9. 00:59

언젠가 수업을 파하고 나오는 고등학생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일이 있었다.

대화의 절반이 욕으로 시작하고 욕으로 끝나는 것 같았다.

과격한 남학생뿐 아니라 여학생들도 얼굴이 뜨뜻할 정도의 욕설을 여과 없이 내뱉고 있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의식구조나 영혼의 상태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사람이 말을 하면 가장 가깝게 듣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다.

그래서 어떤 종류의 말을 하고 사는 지 살펴보면 그 사람의 삶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자신이 내뱉는 말이 곧 자신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믿음이라는 단어는 본래 종교적인 용어가 아니라

신뢰하다라는 의미인 믿는다는 동사의 명사형일 뿐이다.

그런데 단지 추상명사에 불과한 이 말이 왜 기독교의 중요한 핵심지표로 떠올랐을까?

그것은 신뢰하는 마음의 상태를 전달하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잣대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사람들이 믿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종교적인 색채가 없다면 여러 추상명사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이라는 말은 그 대상이 하나님으로 한정된다.

즉 하나님을 믿는 것 혹은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실 것을 믿는다는 뜻으로 적용되기에,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불러오는 놀라운 위력의 어휘로 탈바꿈한 것이다.

말하자면 세상 사람이 말하면 명사에 불과한 말이

크리스천이 사용하면 탁월한 능력의 말로 변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필자가 설명한 것은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믿음이라는 말의 일반적인 정의에 불과하다.

그 믿음이 위력이 있는지 아닌 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믿음이라는 단어가 개개인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어렵게 들리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능력이 내려오는 믿음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주 소수의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가진 믿음이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이유이다.

말하자면 아브라함이 가진 믿음과 당신이 가진 믿음의 위력은 엄청난 차이가 있지 않은가?

아브라함이 가진 믿음은 하나님이 믿음의 조상이라는 호칭을 붙여줄 정도로 탁월했지만,

당신의 믿음은 보잘 것 없기에 아무런 위력이 없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아브라함은 탁월한 믿음을 지녔는데, 왜 나는 찌질한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기도가 부족이라고 생각할 터이고,

많은 목회자들의 진단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해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희생적인 신앙행위와 종교적인 의식에 박차를 가하라는 답변이 되돌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그게 성경적인 솔루션일까?

 

필자의 칼럼을 쭉 읽어보았다면 믿음이 내려오는 통로가 기도와 말씀이라는 것쯤은 눈치 채셨을 것이다.

그래서 게시판에 소개되어 있는 기도의 방식을 스스로 적용해보신분도 계시고,

어떤 이들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적인 코칭을 요구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개인 코칭을 받는 사람은 혼자 하는 사람에 비해 좀 수월할지는 몰라도

기도는 스스로 하는 행위라서 녹록치 않은 벽을 실감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기도행위만 열심히 하면 믿음이 저절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지킨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 기도는 다른 게 아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붙잡고 그대로 이루어 달라고 하는 행위이다.

그런데 그러한 믿음이 들어오기도 힘들고, 설령 들어와도 어느 샌가 사라지고 마는 딜레마에 빠진다.

왜 그런 일이 생기느냐면, 믿음을 빼앗으려는 악한 영들의 집요한 공격 때문이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탁월한 능력이 내려오는 믿음은 꿈도 꾸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을 얻기 위한 기도는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하는 데 있다.

성령이 내 안에 들어오시면 자연스레 믿음이 쌓이게 된다.

그러므로 악한 영들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를 시작하면

집요하게 기도를 방해하는 공격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기도를 못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잡념이 들어와 기도를 방해하든지, 기도를 못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든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인 직장 상사나 식구들을 통해 기도를 못하게 한다.

그중에서서 가장 많이 공격하는 것이 생각을 통해 기도를 못하게 한다.

 

그러나 악령들은 기도를 못하게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믿음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것에도 어김없이 공격한다.

그들은 성경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넣어준다.

그래서 기도할 때는 믿는다는 고백을 열심히 하였지만,

기도를 끝내고 일어나면 어느새 회의와 의심이 들어오고,

걱정과 염려, 불안과 두려운 생각이 파고든다.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은 모두 악한 영이 넣어주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으로 믿고 받아들인다.

그러면 그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증폭이 되어 즉각 마음을 지배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은 온데간데없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게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믿음을 백지화시켜버리는 치명적인 행위가 있다.

스스로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과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부정적인 생각을 넣어주는 것은 악한 영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본인이다.

부정적인 말은 하는 행위는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기도를 하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들어와도 성령께서 제거해 주시고 물리쳐 주시기도 한다.

그래서 오랜 기도의 강을 건너면 악한 영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날이 온다.

그러나 스스로 부정적인 말을 해버리면 그 후폭풍은 엄청나다.

그렇기에 아무리 부정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부정적인 말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부정적인 말을 해버리면 믿음이 들어오는 통로를 막아버리는 것과 같다.

그래서 악한 영들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집요하게 넣어주고 입으로 내뱉게 하도록 유도한다.

입으로 내뱉었다면 그들에게 백기를 들고 항복을 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들은 부정적인 말이 나오지 않도록 입단속을 단단히 해야 한다.

어떤 부정적인 상황이 오더라도, 환경이 아무리 비관적이라도 절대로 입으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

입으로 내뱉는다면 스스로 믿음이 내려오는 통로를 차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4:6,7)

 

긍정적인 말도 놀라운 위력이 있지만 부정적인 말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부정적인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을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말이 씨앗이 되어 자라나 순식간에 생각과 마음을 지배해 버린다.

그러므로 악한 영이 주는 공격에서 맞서 싸우려면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에 전념을 다해야 한다.

성령이 내주하셔야 악한 영이 넣어주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몰아내주신다.

악한 영은 당신에게 믿음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음을 알고

전심을 다해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

특히 입으로 믿음 없는 소리를 내뱉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이 처절하고 혹독한 싸움에서 승리해야 비로소 기적을 일으키는 영적 능력을 발휘하는

탁월한 믿음을 선물로 받게 되는 것이다.

 

 

- 크리스천 영성학교 / 쉰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