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글모음/간증과 일상

외상, 전당포, 기도굴에서 다인실로

007 RAMBO 2019. 12. 9. 17:18

12/4~6 삼일 동안의 굶식&금식을 마치

7일 토요일 정발산에 있는 한식부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가끔 or 자주 가는 곳이고

돈은 없었지만 평소에 주인 아주머니가 저를 잘 봐주셔서

외상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삼일 금식 후에 처음 먹는 음식이었기에

무척이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전에 이용했던 적이 있는

전당포에 가서 노트북을 맡겼더니

너무 구형이라 원래 취급을 안 하지만

사장님이 특별히 봐준다고 하면서 2만원을 주셨습니다.

작년 가을 15만원에 구입했는데..


땡전 한푼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고

토요일이라 인근 전당포가 다 문을 닫았기에

걍 2만원에 쇼부를 봤습니다.


전당포에서 나온 후에 편의점에 갔더니

스니커즈 2+1 행사를 하기에 이걸 사먹었습니다.


기도원에 와서 기도굴 생활을 청산하고

다인실에 등록해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기도원 다인실에서 묵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에 다인실 등록을 하고 방에 들어갔는데

순간 숨이 턱 막혔고 방을 떠나고 싶어서

독방으로 변경해서 지냈는데,

이번에는 다인실 생활이 무척 평안하고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지내게 된 이후로

기도굴에는 가지 않고 있고

가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세계 선교 센터에 있는 다인실인데

한동안 리모델링 공사를 해서

그동안 임시로 다른 다인실을 개방했다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늘 재개관했습니다.



새단장한 방에서 지내게 된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데

젤 좋은 자리를 배정받아서 더욱 기분이 좋았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