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문제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막강한 위력의 세상제도, 거대한 자연환경과 금융환경 속에서,
삶의 주도권을 내준 채 살아가야하는 인간들은
항상 스트레스가 쌓이고 불안하고 두려움 속에 살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부족한 성품, 경험과 지식의 결여에서 기인하는 온갖 실패와 시행착오는
삶을 수렁에 빠뜨리게 하고 살을 저미는 고통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든다.
무지와 어리석음, 정보의 부족, 조급하고 충동적인 한 순간의 잘못된 결정으로
잘나가는 인생이 깊은 골짜기로 곤두박질친다.
그렇지만 다시 일어서는 길은 험하고 멀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회생을 포기한 채 술을 친구삼아 노숙자가 되거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일찌감치 인생극장의 장막 뒤로 쓸쓸히 사라져 버린다.
인생의 패자(敗者)인 루저(loser)가 되어버린 셈이다.
그렇지만 게임과 달리, 인생은 생명이 끝나야 이 땅에서의 역할을 마칠 수 있다.
그렇지만 억지로 생명을 끊었다 해도
그간의 행위에 대한 책임마저 소멸되는 것은 아니기에
남은 가족과 친지들이 받는 악영향은 지대하다.
게다가 죽음으로 모든 것이 종료된 것이 아니다.
영혼을 가로막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으며
천국과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기에 단순히 도망칠 수도 없다.
그래서 어쩌지도 못한 채, 떠내려가는 인생을 무기력하게 바라보는 이들이 허다하다.
제 1 장 삶을 파괴하는 문제
잇몸이 곪아 잠도 못잘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면
다음날 병원 문을 열기가 무섭게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을 것이다.
암과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치명적인 성인병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존재이기에
보험을 여러 개 들어두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에다 아침마다 운동을 빼놓지 않는다.
이렇듯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질병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를 하며 화근(禍根)을 미리 없애려고 애쓰고 있다.
그렇지만 삶을 파괴하는 증상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관심조차 없는 이가 적지 않다.
몸이 아프면 곳곳에 산재하여 있는 신경세포가 작동하여
완치가 될 때까지 끊임없이 고통스런 신호를 보내기에 무시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삶을 파괴하는 원인은 오랫동안 자각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기에
경각심을 가지고 미리 차단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막대한 인생수업료를 지불해야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가정이 무너지고 행복한 삶을 파괴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는 이들은 보기 드물다.
알코올중독을 비롯한 각종 중독
중독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한 결과,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 상태를 말한다.
즉 마음과 신체에 병이 들어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마치 물을 떠난 물고기처럼 삶이 불안하고 두렵다.
정상적인 경제활동도 하지 못해 가족들의 짐이 되며
갈등과 싸움으로 온 가족을 싸잡아 파탄과 슬픔의 길로 떠내려가게 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국가나 사회에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고 범죄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뿌리 뽑아야 할 고질병이지만
일단 한번 걸려들면 좀처럼 없애지 못한다.
한 사람의 인생과 영혼을 파괴하고
그것도 모자라 남은 가족들에게도 황폐한 삶을 제공한다.
사회단체나 치료전문병원 등에서는
많은 비용과 인력을 들여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치료하고 있으나
효과가 그리 크지 못한다.
그래서 약물을 복용하거나 프로그램을 이수해도 재발률이 높으며
가족들마저 싸우다 지쳐 끝내 관리를 포기하면
결국은 보호소나 시설에 옮겨져 굴욕에 찬 인생을 마감하게 된다.
중독증 중에서도 가장 흔하고 피해가 큰 것이 바로 알코올중독이다.
우리나라의 성인 남자의 72% 여자의 32.3%가 조금씩이라도 매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인남자의 8%는 소주 5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자라고 한다.(연합뉴스 2008.5.12.)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5%인 180만 명이 알코올 사용장애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코올 사용장애자’는 알코올 의존자와 남용자를 말하는데,
알코올 의존은 흔히 말하는 중독자로 48시간 술을 마시지 않으면
전신에 경련이 일어나고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증상을 겪는다.
알코올 남용자는 스스로 술 마시는 행동을 제어할 수 없고
습관적으로 술을 마셔 업무에 자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해당된다.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음주를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알코올 중독을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지 술을 자주 마신다고 생각해 치료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과도한 음주로 생기는 사회경제적 손실은 의료비, 주류소비지출, 조기사망으로 인한 미래소득손실액은
약 20조원이 넘으며 알코올 관련 사망자도 매년 약 5,000명으로 늘고 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범법행위로 이어지기 쉽다.
음주운전과 폭력행사의 원인이 되며 이혼의 빌미를 제공한다.
실제 이혼소송에서 위자료청구가 받아들여진 사건(239건)중에서 가장 많은 44%(100건)이
음주로 인한 배우자의 폭력행사가 원인이었다.(중앙일보 2007.7.14.)
성격차이로 인한 관계소원으로 인한 이혼은 22%에 불과했으니
습관적인 음주로 인해 가정이 얼마나 쉽게 파괴되는지 알 수 있다.
알코올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덫에 걸려있는 중독이 바로 도박중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9.5%인 359만 명이 도박중독 증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2008.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중 7.2%는 ‘중(重)위험군’으로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이었고,
2.3%인 87만명은 당장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문제성 도박자’였다.
내국인의 출입도 가능하도록 한 ‘강원랜드’ 카지노의 출입자중 47.8%가
병적인 도박자라는 무시무시한 통계도 있다.
여기에 한번 빠져들면 가산을 탕진하며 삶의 기반을 잃고 빚더미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다.
크리스천이라면 가정을 잃고 하나님을 떠나 생명과 영혼을 악한 영에게 파는 것일 게다.
쇼핑중독은 우리에게 생소한 말이지만 이미 선진국에서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보고
치료기관이나 치유프로그램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있다.
쇼핑중독에 걸리면 일단 시간이 나면 백화점이나 쇼핑몰,
할인매장 등을 다니는 게 주요일과가 된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상품 중에서 괜찮은 상품이다 싶으면 즉시 신용카드를 꺼내든다.
여기에는 자신과 가족에게 필요한 상품만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있는데도
할인을 하거나 경품이 내건 상품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구매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신용카드를 비롯한 빚을 얻어서 산다는데 있다.
그래서 막대한 빚 때문에 고통을 겪기도 하며
배우자와의 불화로 이혼 직전에 있거나 이혼당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막대한 대가를 지불하고라도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쇼핑중독에 걸린 사람들은 이 덫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상품을 손에 넣지 않으면 잠도 안 안고 밥맛도 없다.
즉 세상사는 재미가 없다.
오직 상품을 손에 넣는 그 순간의 쾌감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가 되는 셈이다.
PC방에 가보면 담배를 입에 문 채 초췌한 얼굴로 자판기를 두드려대는 이들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들의 식사는 컵라면과 빵이고 취침시간은 간간히 의자에서 쪽잠을 자는 게 전부이다.
PC방을 전전하는 이들은 게임에 미쳐 대부분 집에서 쫓겨 난 사람들이다.
연령도 10대 청소년부터 중년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현실을 도피해서 게임의 나라로 도망쳤다는 데 있다.
게임 사이트에 들어가 있는 동안은 그 나라의 성주가 되고 왕이 되어 만백성을 다스리며 추앙을 받는다.
최고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데 초라한 세상으로 나오고 싶겠는가?
청년의 미래도,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도, 가장의 책임도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일중독에 빠진 자들은 다른 중독자들과 달리 번듯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생을 희생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그게 아니다.
회사와 직장을 벗어나면 불안해서 견디지 못한다.
상사가 퇴근하라고 하면 마지못해 나가는 척하다가 한참 후에 뒷문으로 들어온다.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지기 때문이다.
몇 달 후에 시작해야 할 업무도 벌써부터 하고 있으며
업무가 없으면 인터넷에 들어가 서핑을 하더라도 회사에 붙어있어야 한다.
음란과 불륜
음란은 이 시대를 지배하는 키워드이다.
이 세상은 음란의 바다위에 떠 있는 섬과 같다.
성(性)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지만
절제되지 않은 사용은 지독한 삶의 덫으로 작용한다.
그렇지만 음란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치명적인 위험을 늘 알고 있지만
불발탄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처럼 위태롭기 짝이 없다.
불륜은 지속된 음란의 사용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음란은 자신만을 망가뜨리지만
불륜은 가정을 해체하며 사회를 무너뜨리고 교회를 야금야금 좀먹고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의 생명을 파괴하고 영혼을 파리하게 만든다.
이 유독한 바이러스는 인류가 시작된 이래 사탄의 가장 강력한 공격무기로 등장하지만
지금도 그 효력이 줄어들지 않았다.
이 시대에 들어서서는 더욱 강력한 기능이 장착되어 성능이 배가가 되었다.
그것은 IT산업의 발달로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의 놀라운 성장으로
과거에는 꿈꾸지 못한 광경들이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다.
그래서 음란의 쾌락은 손쉽게 우리 주변에 늘 자리 잡고 있다.
손만 뻗으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네 사회는 불륜과 친근하다.
TV드라마에서조차 불륜이 아침밥상시간대에 올라와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먹는 것을 멈추고
끈적끈적한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사실 모든 TV드라마에 불륜이 빠지면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불륜을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느냐가 대박의 잣대가 될 정도이다.
물론 영화나 연극, 잡지에서도 불륜은 이제 사람들이 보통 체험하는 일상의 삶에 불과하다.
인터넷의 동호회에 들어가서 회원들의 대화를 지켜보면
불륜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불륜이 비도덕적인 일로 가정을 무너뜨리는 파렴치한 행위라는 데 입을 모으기는 하고 있지만,
그네들 주변에 불륜이 너무 많다는 사례를 밝히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생각과 행동이 다르다는 얘기다.
불륜이 나쁘기는 하지만 그 유혹이 하도 달콤해서
막무가내로 거부하기에는 자신들이 의지가 미약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 조사기관에서 20~30대 중반의 기혼녀 1만69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3.3%가 남편 이외에 사귀는 애인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불륜 인구 504만 명의 성인 인구의 약 25% ,
성인 4명 중 1명꼴이라는 통계가 가장 현실에 근접한 수치이다.
채팅하는 주부는 무려 44.2%가 불륜을 저지른다고 하니(조선일보 2001.11.30),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이 불륜을 가속화시키고 있음이다.
가정을 파괴하는 요인들은 서서히 진행되면서
방어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주지만,
불륜은 갑자기 전모가 드러나게 마련이며
그 충격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말 그대로 가정은 부부가 핵심적인 구성원이며
사랑과 신뢰의 두터운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지만 불륜은 신뢰를 깨고 그 자리에 배신감으로 인한
실망과 배신감으로 대신하게 만든다.
물론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주었음이 분명하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악몽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배우자의 불륜은 상대방 자신도 불륜으로 맞불을 놓거나
심각한 갈등과 불화 끝에 별거나 이혼으로 치닫는 순서를 밟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재산과 위자료를 둘러싼 소송으로 인해
마지막 남은 불쌍한 감정마저 사그라지며
오직 분노와 적의만 맹렬하게 불태우게 된다.
가정이 파괴된다는 것은 평안한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자녀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며 또 다른 불행인 소년가장과 결손가정을 낳게 만들기도 한다.
부모 없이 자라거나 편부모, 혹은 새로운 부모를 받아들인 자녀들의 삶은
삐뚤어진고 반항적인 청소년기를 맞게 될 것이며
정상인으로 커나가기에는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야 하는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자식들을 이어가며
불행의 씨앗을 잉태하는 것이 바로 불륜이다.
그렇지만 어리석고 무지하기에
불을 쫒아 자신의 몸을 태우는 불나비처럼
순간의 쾌락을 쫒는 것이다.
출 처 : 다음 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 신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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