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글모음/간증과 일상

새로운 은혜, 뜻밖의 ₩

007 RAMBO 2019. 9. 6. 20:06

9월 5일 아침부터 새로운 은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자꾸만 감동의 눈물이 흘렀고

영혼이 껍질을 깨고 나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듬뿍 받으면서

감동의 도가니탕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제 공항 노숙 생활을 끝낼 때가 되었다 싶었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는데,

9월 6일 계좌를 확인해보고 깜놀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돈이 입금되었길래

누가 보냈나 확인해보니까

파주 세무서에서 근로 장려금을 보낸 것이었습니다.


제가 카드를 분실해서

계좌로 입금된 돈은

호텔 예약을 하는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어서

호텔 예약을 하고 입실했습니다.


지난 6월 15일 불법체류 첫날 묵었던 호텔에 다시금 묵었습니다.

제게 부담되는 가격의 호텔인데,

조식 되는 가성비 좋은 저가호텔이 만실이고

자꾸만 감동함이 생겨서 이곳으로 정했습니다.


입금된 것을 확인한 이후부터

여러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얼떨떨합니다.


이 글을 쓰는 것 외에

인터넷을 하기 싫을 정도로

은혜에 취해있습니다.



제가 새로운 은혜를 받은 날에 입금이 되었습니다.

참 희한하지 않습니까?


국가에서 준 돈인데,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께서 국가를 통해 준 돈입니다.

타이밍 참 절묘하게 말입니다.


더 이상 공항 노숙 생활은

안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But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면 해야죠)

호텔에 입실하자마자 빨래를 했더니

땟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오더군요.


현재 기운이 쭉 빠지고

거의 탈진 상태이긴 하지만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실 것입니다.


해산의 고통을 겪은 만큼

해산 후에 열매를 거두게 되는데,

공항 노숙 생활을 마치고

앞으로 어떤 복을 받게 될 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