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글모음/간증과 일상

상해에서의 굶식과 노숙

007 RAMBO 2019. 6. 29. 14:00

26-27일 호스텔 4인실에서 1박을 하고

상해 기차역으로 가서

그곳에서 노숙을 했고

26일 아침을 먹은 이후

만 이틀 동안 굶식을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노숙자를 보면

나도 노숙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27일 저녁 때 상해 기차역에서 한국에 있는 지인과 통화하면서

노숙을 하게 되었다고 하니까 겪어야 하는 과정이라고 하더군요.


십수년 전 싱가폴에서 며칠 동안 노숙을 했고

치앙마이에서 이틀 동안 굶식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굶식과 노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국에 계신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얼마를 송금해주셨고, 이 돈으로 다시금 호스텔에 묵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금식, 굶식을 많이 했고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몸이 많이 축난 상태이고

체력이 별로 좋지 않은데,

이런 상태로 외국에서 굶식과 노숙을 하니까

무척 힘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언급했듯이, 이런저런 정황을 볼 때

하나님께서 상해순복음교회로 인도해주신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해서

숙소도 교회가 있는 호텔로 옮겼고 새벽기도도 며칠 출석하고 등록도 했습니다.


제게 우호적이시던 목사님이 제 상황을 아신 후에는 

냉정모드로 분위기가 돌변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교회와 인터넷 카페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습니다.

이 방면의 일은 잘 하기에 그렇습니다.

신천지에서는 제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저를 강사로 세우려 했었고

구원파 신도 한 사람은 제게 돈을 주면서 저를 포섭하려고 했습니다.


상해순복음교회를 통해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

저는 교회를 위한 일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치앙마이에 있을 때 굶식 후에 한인교회를 방문했는데

처음에는 제게 잘 대해주다가

제 상황을 알게 된 후에는 저를 멀리했고

제게 도움을 주신 분은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하신 태국 목사님이셨습니다.




저는 특정 단체에 소속되어있지 않고

완전히 혼자서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단체에 소속되어서 지원을 받아도 쉽지 않은데

혼자서 맨 땅에 헤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에서는

더더욱 단절, 고립, 고독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기도원,기도굴 훈련 과정을 마친 후에

한동안 호텔에서 잘 먹고 잘 지내게 해 주시더니

다시금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게 하십니다.


이렇게 살다보니까

항상 깨어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어떻게 인도해주실지 모르기 때문이고

저는 매너리즘에 빠질 여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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