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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칠한 무덤 속으로

007 RAMBO 2014. 2. 4. 04:53

화 있을찐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마 23:27)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회칠한 무덤 같다고 하셨습니다.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다고 하셨습니다.

 

누구는 회칠한 무덤이고

누구는 페인트칠한 무덤이고

누구는 꽃단장한 무덤입니다.

 

무엇을 칠하고

어떻게 꾸미든

무덤은 무덤입니다.

 

무덤 속에서는

시체가 썩고 있고

흉칙하고 더럽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덤을

옥토로 바꾸기 원하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를 끄집어내서

다른 곳에 버린 후에

땅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자신이 직접

썩은 시체를 보고

이를 끄집어내서

다른 곳에 버린다고 생각해보세요.

상당히 불쾌하고 괴롭고 구역질나는 일입니다.

 

구원받고 거듭났다고 해서

무덤이 당장 옥토가 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성령님과 함께

마음 속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가서

썩은 시체보다 더 흉칙하고 더러운 것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는 일을 해야 합니다.

 

참으로 감당하기 힘들고 괴로운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렘 17:9)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것이 마음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냥 부패한 것이 아니라

'심히' 부패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부패한 것보다

심하게 부패한 것이 마음입니다.

 

무덤에 회칠한다고 해서

무덤 속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듯이

율법, 계명을 잘 지킨다고 해서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문둥병자가 특수 분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는다고 해서

문둥병이 치료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심각하게 착각하고 있는 거죠.

 

바울은 자신이 죄인중에 괴수라고 고백했는데

성령의 조명하에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심하게 부패했는지를 발견했기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는 것은

무척이나 괴롭고 힘든 일입니다.

 

어떻게든 감추고 가리려고 하고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꾹꾹 누릅니다.

적잖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입니다.

 

곪아서 고름이 가득한 종기는

터트려줘야 치료가 되듯이

썩은 고름이 가득한 마음 역시

터트려줘야 치료가 됩니다.

 

적잖은 시간과 고통이 따르는 일이지만

과정을 잘 이겨내고 나면

얼마나 마음이 개운해지고 시원해지는지 모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목욕을 안 하다가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목욕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일단

회칠했던 것을 다 벗겨내야 합니다.

스타일 구겨지고 망가지고

비참해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체면, 자존심 같은 것 다 버려야 합니다.

 

어떠한 고난과 핍박이 닥치든

감사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쫄딱 망할 각오도 해야 합니다.

 

고난과 핍박이 크면 클수록

자신에게 좋습니다.

그만큼 많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칠한 무덤을 옥토로 만드는 것,

이것이 신앙생활의 본질입니다.

더 이상 무덤에 회칠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땅을 옥토로 만들기 위해서는

땅을 수없이 갈아 엎고 뒤집어 엎습니다.

심령이 옥토가 되는 과정 중에

속 뒤집어지는 일들이 수없이 일어납니다.

 

 

 

복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

참으로 현명한 일입니다.

 

희생했던 과거로 인해

복된 현재를 산다는 것,

참으로 기쁘고 흐뭇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