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광야는 사막에 가까운 거친 곳으로
물도 없고 초목도 없고 고독과 고통의 장소다
황야, 황무지라고도 하며
인간의 개간활동이 없었던
원형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광야는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고
불편할 뿐 아니라 괴로운 고통을 수반한다
그런 이유로 광야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광야는 고통의 시간이다
마음이 아프다
광야를 만나면 대부분
광야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고 부르짓는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용하시기 위해 연단시키시고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는 있도록 광야를 거치게 하신다
변형된 우리를 다시 원형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다
평생 광야에 살다 간 사람은 예수님과 세례요한이라면
광야를 거쳤던 사람들은 모세, 욥, 요셉, 야곱, 다윗,
12제자, 바울처럼 대부분의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사야는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나무톱으로 목을 잘랐고,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돌에 맞아 죽었다
광야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솔로몬이었는데
그의 말년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안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나함이니이다" (렘애 3:19~22)
어떤 신자는 광야를 아직 거치지 않은 상태에 있기도 하고
광야를 지나는 사람도 있고 광야생활이 끝난 사람도 있다
광야의 상황은 사람마다 다르다
배우자나 자녀들일 수 있고
실패나 질병이나 가난이나 직장이나 인간관계,
갑자기 들이닥친 위기, 삶의 한계, 불황일 수도 있다
내리막길에서 바닥을 체험한다
광야를 견디지 못하고 마음을 꺽는 순간 무너지기도 한다
광야는 하나님이 정하신 때까지 버티어 내야 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은 신광야, 시내광야,
수르광야를 지났고 그곳에서 아말렉을 만나기도 한다
불평하고 원망하다가 탈락한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광야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사람도 있다
광야라는 연단을 통과하면 하나님만 바라보게 되고
겸손해지고 나누고 베풀고 섬기는 삶이 된다
성령세례가 영적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면
광야는 삶과 성품을 거듭나게 한다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하나님을 다시 만나는 곳이다
화평함과 거룩함과 온유하고 겸손해진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
그러나 한번 광야를 거쳤다고 해서 광야가
다시 찾아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람의 중심에는 은밀한 작은방이 있다
그것은 사람의 중심이고 영혼의 궁극적인 근원의 장소다
연단을 거친 사람은 그 작은방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신다
사람이 거칠고 고단한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새 그 작은방에서 예수님을 몰아내고 다른 것들이 차지한다
다른 것들을, 세속적 욕구들을 추구하거나 집중하여 주님은 약간 빗겨나 계신다
죄란 표적(마음과 삶의 중심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을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변형된 것이다
크고작은 탐욕들이 주렁주렁 그의 삶을 지배하기 시작하면
다시 광야의 삶이 찾아온다
에베소 교회처럼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다 광야가 찾아오면 '아차'하고 다시 주님을 붙잡는다
광야의 삶이 우리의 인생을 교차하며 지나간다
우리는 광야에 서 있다
광야를 지나가고 있다
광야를 부정하거나 원망하기 보다는 광야를 껴안아야 한다
그리고 처음 사랑, 변형 이전의 원래의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광야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의 일부분이고 우리를 결국 유익하게 만든다
이육사는 광야라는 시에서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을 기대하였다
다시 오시는 예수님도 백마 타고 오실 것이고
그가 오시면 우리의 고단한 광야의 삶도 끝날 것이다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https://blog.naver.com/acoloje/22141944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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