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을 떠날 때
두 물건을 두고 왔습니다.
중고나라에서 싸게 산 물건이고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물건입니다.
한동안 자주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가진 물건이 별로 없긴 하지만
자주 옮겨다니다보니까
조금이라도 짐을 줄이기 위해서
두 물건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호텔을 떠날 때는
하나님의 계획이 틀어져서 심란했고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무덤덤했는데
이곳에 온 다음날
무척이나 아까운 생각이 들었고
두고온 것이 후회되었습니다.
퇴실하고 이틀 후에 호텔로 가서
객실 청소하시는 분을 만나
이 물건의 행방에 대해 여쭤봤더니
자기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할렐루야!
이산 가족의 행방을 알게 된 것처럼
무척이나 기뻤습니다.ㅎ
제가 1209호에 묵었는데
이 분은 12층에서부터 일을 시작하시고
제가 아침에 산책할 시간 즈음에 일을 시작하셔서
자주 마주치게 되었고 그때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몇 마디 말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간식을 드리기도 했고요.
제가 퇴실한 후에
객실을 청소하러 들어오시면서
제가 남겨둔 물건을 보시고
좋은 물건인데 왜 두고 갔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셨고
혹시나 찾으러 오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 가져가셨답니다.
어제 호텔에 가서
이 분을 만나서 물건을 받았고
이 분께 드리기 위해서 샀던
고급 월병을 드렸습니다.
어제부터 입기 시작한 잠바인데,
이 가방과 색상이 잘 어울립니다.ㅎ
이 잠바를 입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 가방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ㅋ
빨간 가방의 진가가
이제사 드러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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