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글모음/신앙글

꼬마와 할아버지

007 RAMBO 2018. 10. 30. 07:02

어느 부자동네에 꼬마가 살고 있습니다.

이 꼬마는 태어날 때부터
어려움 없이 풍족하게 살았습니다.
꼬마는 무척 똑똑해서
어린 나이에 글을 깨쳤고
책을 무척 많이 읽어서
아는 것도 무척 많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똑똑한 꼬마를 부러워했고
꼬마는 자기가 무척이나 잘났고
세상을 다 아는 줄 압니다.


같은 동네에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별로 똑똑하지 못했고
집안이 어려워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해서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으시면서 열심히 일해서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론적인 지식, 교과서적인 지식은 부족하지만
삶을 통해서 깨닫고 체득한 지혜와 지식은 풍성합니다.



어느날 꼬마와 할아버지가 만났습니다.
꼬마는 할아버지한테 이렇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인생이 뭔지 아세요?"

난데없는 질문에 할아버지는 
물끄러미 꼬마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할아버지, 인생이 뭐냐하면 말이죠,
어쩌구저쩌구, 이러쿵저러쿵, 주저리주저리..."

꼬마는 인생에 대해 기록된 책에서 읽었던 것들을
할아버지에게 거침없이 말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웃으면서 꼬마를 바라봤지만
자신을 무시하듯이 바라보는 꼬마를 향해
마음속으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 같으니라고.
너같은 애송이가 인생이 뭔지나 아냐?'

할아버지는 꼬마에게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꼬마는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별로 공감하지 못합니다.

 



*교회 안에 이런 꼬마들

무척 많죠.


주제 파악 못하고

겁도 없이 함부로 칼을 휘두르는 

꼬마들도 많고요.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불같은 손길로 맴매하실 텐데,

피터지게 맞으면서 피눈물 흘리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