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을 가지게 하소서

살전5장... 쉬지말고 기도하라... 고 하십니다.

기도는 참 중요합니다. 

그걸 말로 다 표현 못하겠지요...

그런데 늘 하면 좋지만... 

어떻게 쉬지않고 기도를 할 수 있나요... 

기도도 어떻게 보면 일 중에 일이 아닐까 합니다.

항상...
길가면서도... 일하면서도... 책보면서도... 운전하면서도... 항상이니까요...
놀면서도.. 티비보면서도... 사람과 마주 앉았어도... 항상이니까요...

물로 기도하지요... 

그런데 일하면서 기도다운 기도가 안되고요...
사람과 마주앉았는데 무슨 기도가 되겟어요...

그런데 항상 쉬지말고 기도하라 하셨으니... 

그것이 정답이지요...

기도는... 적진에 들어가 있는 병사에게 

본부에서 보내주는 무전과 같을 것 같아요.

본부에서 보내주는 그 지시를 잘 받아야 전투에서 살지요. 

그렇지 못하면 이 세상 전투장에서 방향을 잃어버리고
고생이라고 표현하기보다 죽음이 아닐까요... 

항상... 본부에서 주님이 보내주시는 

그 지시를 받아서 전진하고 후퇴하고... 

그래서 우리는 적들에게 포로된 자들을
다시 찾아내야 하고
또 그래야 우리가 갈 길을 갈 수 있겠지요...

예수님은 우리에게 

골방에서 기도하라 하신 적이 있습니다.

골방은... 아주 조용한 곳이고... 

여러 명이 같이 들어가는 곳이 아니고... 

혼자 들어갑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과 단 둘이서... 

아주 조용히... 깊게...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그 골방에서는 신랑 신부가 단 둘이서, 

둘이서만 나누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이...
그 골방에서는 무슨 이야기도 하게 됩니다.
어떤 비밀도 없이 나누게 됩니다.
그곳에서는 아무 것도 막힘이 없습니다.

그 골방에서 쉬지말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골방에서 쉬지않고...

그런데... 일터에서 어떻게 골방에 들어가 기도할까요...
어떻게 사람을 만났는데 그 골방에서 기도하나요...
어떻게 직장에서 쉬지않고 기도해야 하는데 골방이 어디있나요...
시장거리에서는 어떻게 골방에 들어가고... 식당에서는 어떻게...
도대체 어떻게 항상 쉬지않고 골방기도가 될 수 있나...

그런데 이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엘리야가 호렙산 동굴에서 있을 때에...
산이 갈라집니다. 바위가 터집니다.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굴러다닙니다. 

천둥소리와 온 산이 진동합니다...

여기는 시장바닥보다 더 시끄럽고... 

직장보다 더 날카로와집니다. 

사람을 만나 마주한 자리와 비교가 안 되게 정신이 없고요...

그런데 엘리야는 신비하게... 조용하게... 

그 소리가 다 어디로 간 것도 아닌데... 

그 주변은 여전히 그 상황인데...
엘리야는 조용하게 ... 평안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바로 그 상태가 

엘리야가 골방에 들어가 있는 상태가 아닌가 합니다.

예수님도 풍랑이 치고 제자들이 두렵고 겁나고 죽을까 하는 

그 상황에서도 잠을 주무셨습니다.
그곳에서 예수님은 골방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여전히 일터에서 일을 합니다. 

그런데 내 영은 그 보이지 않는 골방에서 

여전히 내 영이 기도합니다.

나는 여전히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길을 가고 책을 보고 볼일을 보는 가운데서도... 

내 영은 골방에서 하나님과 마주 앉아 있습니다.

그러면 엘리야가 그 가운데서 ... 

그 몸은 그 현장에 있으나 그 영은 하나님 앞에서 

조용하고... 평온을 누리던 것 같이...
우리 또한 그리할 수 있지 않나 소망합니다.

그 환경이 아무리 힘들고 ... 

우리를 옥죄여온다 할지라도... 

내 영이 하나님과 더불어 골방에서 그 메시지를 듣는다면
다윗의 고백같이... 적진을 달리고 산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요...

비록 내 몸은 적진 가운데 있을지라도 

내 영이 골방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면... 

그 메시지가 내 현실의 나를 생명길로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적진에서 생명길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주님... 오늘 이 시간도 내 영이 

골방에서 주님과 마주하기를 소망합니다.

내 영혼을 이 적진에서 건져 주옵소서...
사방에서 기회만 노리고 어둠을 뿌리고 있는 

원수와 원수들의 앞잡이 앞에서 

보기 좋게 통과하도록 내 영을 붙드소서...

주님이 내 등불입니다.


- 박경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