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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007 RAMBO 2020. 6. 13. 09:37

북한 동포들이 그들 독재집단의 탄압으로

신앙과 언론의 통제와 개인의 자유를 잃고

가난과 굶주림과 온갖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소식을 들을 때

또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는 수많은 어린이와 노약자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이 기아와 에이즈와 타들어 가는 가뭄의 물 부족과

병마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정말로 마음이 아픕니다.

 

중동지역에서는 종교적 갈등과 이념 문제와 종족 간의 반목과 적개심 등으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끊임없이 살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때

또 미국 중국 우리나라 등에서 해가 갈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이웃 간에도 서로 반목하고 소외감과 적대감이 높아져 갈 때

우리들의 마음은 안타깝고 우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폭발이 쉴 새 없이 일어나며

온갖 물고기와 동물과 새 등등이 무더기로 떼죽음을 당하며

원인을 알 수 없이 땅이 꺼지는 싱크홀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해가 갈수록 태풍의 강도도 더욱 거세어지며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아 흘러내리며

일본의 방사능 유출이 인간의 힘으로는 제어가 되지 않고

계속하여 태평양을 오염시키며

 

미국의 유전자 조작에 의한 농작물들이 마구잡이로 수입되어

국민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 등등을 볼 때

우리는 불안하고 마음이 착잡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주적으로도 지구에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소행성이 적지 않게 다가오고 있으며

온갖 우주 쓰레기들이 지구를 맴돌고 태양은

금시라도 대폭발을 일으킬 듯한 기세로 플레어를 방출하고 있으며

지축의 이동이 계속 진행되면서 기후의 변화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전 지구적으로 요동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몽골 지방의 사막화가 해마다 더 진행되므로

중국의 황사현상도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며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각종 호흡기를 유발하는

중금속과 미세먼지의 농도도 더욱 커지며

병원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환자로 넘쳐나며

지구촌의 교통이 발달함으로써 신종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세계로 퍼지면서

급기야 온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게 되면서 각종 변종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의술과 바이러스의 대결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우리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쌓이게 합니다.

출근길에 손수레를 끌며 폐지를 줍는

등이 굽은 초라한 할머니를 바라볼 때

보육원 울타리로 핏기없는 초췌한 얼굴과

힘없는 눈빛의 고아들을 말없이 스쳐 지나갈 때

병원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창백한 노인의 얼굴을 보고 있을 때

아파서 끙끙 앓는 사랑하는 가족의 이마에 냉찜질을 해주는 동안

그 고통이 내 마음에 느껴질 때

우리는 한없는 슬픔을 느낍니다.

 

사업이 부도나서 쫓기는 신세로 세상을 방황하는 사람들

실직하고 노숙자로 전락하여 역전이나 지하철의 한편에서 구걸하며 신

문지 한 장으로 추위를 이겨내며 잠을 청하는 사람들

또 부모가 이혼하고 삶의 현장에 뛰어들어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어린 나이의 소년들

자식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배우자마저 없이 홀로 단칸방에서 끼니를 때우며

병든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보게 될 때

우리는 말 없는 슬픔을 느낍니다.

 

우울증으로 먼저 가버린 아내를 원망하고

후회와 그리움과 아쉬움을 간직한 채 남겨진 아이들을 손수 뒷바라지하며

바쁜 일과를 보내는 중년 남성의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볼 때,

한때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어두컴컴한 감방에서 홀로 회한과 자책으로

지난날의 삶을 곰 씹는 사형수의 어두운 얼굴빛을 바라볼 때

 

중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고 사랑하는 아내와

마지막 추억의 여행을 떠나는 어느 중년 가장을 생각할 때

학교가 끝나기가 바쁘게 네다섯 개의 학원을 좇아다니다

저녁 늦게 지쳐서 집에 들어오는 상기된 어린 자녀를 바라볼 때

우리는 안타까움과 애처로움과 슬픔을 느끼곤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너무도 많은 고통, 시련,

억울함과 외로움 좌절 불안 슬픔 등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뇌에 찬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 땅에서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과 역경과 곤란 속에서도

우리가 예수님을 잘 믿어서 천국에 갈 수만 있다면

이 땅의 잠시 잠깐의 수고와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영원한 안식처요 본향인 천국이

우리를 맞이한다는 소망과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슬픔과 고통은 언젠가 천국에서 기쁨으로 바뀌게 되므로

이러한 것들은 진정으로 우리를 괴롭게 하고 슬프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를 정말로 가장 슬프게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 땅이 아닌

영원한 곳에서 영원히 볼 수 없다는 것이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들 친지와 이웃과 친구들

그리고 교우들 정답게 교제하던 마음이 따뜻한 많은 사람들..

그들을 언젠가 천국에서 못 만난다면 그리고 내가 만약 천국에 못 간다면

세상에서 이보다 더 슬프고 안타깝고 눈물 나게 하는 일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그토록 기도했건만 천국에서 볼 수가 없다면

모두가 하나님께는 버림받은 자들이 되는 것이며

결국은 우리가 천국에 가서도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진심으로

내 가족과 주위의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한다면

기회는 이 땅에 있을 때뿐입니다.

 

그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

이 땅에서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 살아감으로써

천국 백성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절대 쉽지가 않습니다.

구원으로 가는 길은 정말 협착하고

고난의 가시덤불과 같은 길을

천국 가는 그날까지 계속하여 걸어가야 하는데

이 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차마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길을 가야 한다고 강요하기가 현실에서는

그리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구원하려면 서로 부딪히고

원수까지도 될 수가 있는 모험을 감행해야 하며

그래서 차마 고난의 십자가 길로 그들을 밀어 넣기가 어려워

머뭇거리고 마음을 졸이고 있다가는

그 영혼들을 놓쳐버리는 형국이 되므로

우리는 모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믿는 자들은

내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웃 친지들에게 뺨을 맞고

어떤 욕설을 들을지라도 또 서로 원수가 되며

유별난 광신도라고 따돌림을 받을지라도

그들에게 진정한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진실로 믿는 자들의 사명입니다.

 

우리가 전심으로 희생하는 마음이 없이

그저 단순히 그들이 듣기가 좋고 부담 없으며

모두가 바라는 번영신학의 복음만을 전한다면

이것은 전도가 아닌 교회의 인도로 끝날 뿐입니다.

 

주님은 한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천하를 얻는 것보다 더 귀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내 가족과 수많은 죽어가는

불쌍한 영혼들이 주위 곳곳에 있는데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내 입장만 생각하고

그들 영혼을 살리고 구원하는 데는 소홀히 했음을

이 시간도 고백하며 회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이웃과 친지들과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하며

서로가 마주 보며 웃고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이 땅에 있을 때 그들이 진정으로 변화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힘써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회를 놓쳐버린다면

우리는 천국에서도 영원한 아쉬움을 가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 참 생명의 주님을 만나

그 은혜로 다 함께 천국에 들어가므로

영생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오늘도 간절히 원합니다.

                                                                 

 

충주 성령영성기도원 / 초록들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