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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임계점

007 RAMBO 2018. 11. 30. 18:55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가장 견디기 힘들 때는

기도의 임계점을 만날 때이다.


그러나 그 임계점을 넘으면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기도 기간을 작정하고

기도를 시작한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그러면 우리 앞에 있는

철옹성 같은 성벽에 금이 가고

또 기도하면 이번에는 성이 흔들려

무너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얼마나 기도의 맛이 달콤하고 

기도가 얼마나 즐거운 일일까?

 

기도만 하면 그때그때 응답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다.


오히려 기도할수록

상황은 더 나빠지고

기도가 길어지면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변화도 없게 된다.


이렇게 기도의 임계점이 찾아오면,

기도소리 마저도 신음소리로 변한다.


이와 같은 때에는 기도에 대한 

좌절패배의식으로 충만해진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에 대하여도

깊은 회의에 빠진다.

 

하나님은 기도하면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우리의 삶에서는 왜 응답 못 받아서 상처와 실망뿐일까?

 

그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두드러진 원인은

우리에게서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응답의 때와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응답의 때가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또 우리가 원하는 응답의 방법과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응답의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치타처럼

빨리빨리 서둘러 내게로 오시기 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실 때

거북이나 달팽이의 속도(거의 정지된 느낌)로 오신다.


그리고 견고한 성을 무너뜨려주시는 방법도

우리는 무기나 기구를 사용하여

벽돌을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도움 없이

단 한번에 와장창~ 무너뜨리려고 하신다.

 

우리는 지금 애타게 바라며 기도하는

여리고성, 건강, 배우자, 진로, 직장, 인간관계..들이

속히 응답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하나님은 꿈쩍도 안 하신다.

마치 정지해 버린듯한 달팽이처럼,

자세히 보면 움직이긴 움직이는데

그냥 내려다 보면, 거의 미동도 하지 않은듯 한다.


이 부분에서 많은 기도의 사람들이 포기한다.

그리고 영적 좌절과 방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되고

여기서 영적으로 임계점을 만나게 된다.


기도하면 뭐하나?

어차피 기도를 하든 안 하든

응답될 사람은 응답되고

안 될 사람은 안 되는 걸..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기도의 목적은 응답이 아니라

변화와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더딘 응답의 시간에

우리를 변화시키는 작업을 하시는 중이다.

 

그리고 흐트러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해지게끔 하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여리고성을 며칠째 돌고 있든 상관없으시다.

 

주님의 관점은

우리가 기도의 임계점에서도

여전히 주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들에

너무 집중하고 걱정하는 성향이 있다.


돈이 없어 어떡하지?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파서 어떡하지?

직장에서 명퇴 당하면 어떡하지?

올해도 결혼 못하면 어떡하지?

 

아니다.

그런 문제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고

우리의 할 일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는 것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다.

 

여리고성은 무너지게 되어 있다.

문제는 우리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그것이 부당할지라도

말이 안 되는 순종이라도

상식적이지 않은 일일지라도

순종해야만 한다.

 

오늘이 5일째가 되는 날이라도, 6일째가 되는 날이라도,

허리가 꺾이는 고통과 시련이 휘몰아쳐 온다 해도

조금만 더 견디며 힘을 내야 한다.

 

우리가 넘어야 할 임계점은 90도, 99도가 아니다.

주님이 바라시는 임계점은 100도이다.


100도가 되어야 응답도 되고, 변화도 되고,

실낱같이 이어진 하나님과의 관계도

동아 밧줄처럼 튼튼해지는 것이다.

 

물이 임계점인 100도에서 끓듯이

하나님의 역사도 반드시 7일째에 일어난다.


6일째까지는 아무리 몸부림쳐도, 아무리 금식을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날인

7일째까지 인내해야 한다.

6일 동안은 기도하며 성을 돌아야 한다.

 

조급함은 불신앙의 열매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오늘도 기도하며 성을 돌자.

 

그러면

7일째 되는 날에

여리고성은

완전히

무너져내릴 것이다.

 

 

 

출처 : 하늘목장 / onuh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