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아프리카에서 한 여인이 출산 중에 사망했다.
남겨진 두 살배기 딸은 영문을 모른 채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신생아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갓난아기에게 절실히 필요한 온기를 유지하려고
한 조력자가 보온병에 물을 채웠는데
하필 그때 고무가 터져버렸다.
그 마을에 보온병이라곤 그게 마지막이었다.
북아일랜드 출신 의료선교사 헬렌 로즈비어 박사는
고아원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놓고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서도 믿음이 충만한
열 살 소녀 루스의 기도는 조금 도가 지나친 듯 보였다.
<하나님, 우리한테 보온병을 꼭 보내 주세요. 내일이면 너무 늦어요.
하나님, 아기가 죽을 거에요. 그러니까 오늘 오후에 꼭 보내 주세요.>
이 간청만으로는 담대함이 부족하다는 듯 루스는 이렇게 덧붙였다.
<보내시는 김에 여자아이에게 줄 인형도 꼭 보내 주세요.>
열 살 소녀 루스의 기도를 들은 로즈비어 박사는
당시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 기도에 내가 정직하게 <아멘>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그렇게까지 하실 수 있다고 믿지 못했다.
물론 그분이 못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안다.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보온병이 생기려면 고국에서 소포가 오는 길밖에 없었다.
그곳에 산 지 4년이 다 되도록 그녀는 소포를 받아 본적이 없었다.
게다가 설령 소포를 보낸다 해도
누가 적도에 살고 있는 나에게 보온병을 보내겠는가?
이렇게 두어 시간이 지나고 있을 때였다.
차가 한 대 오더니 10킬로그램짜리 꾸러미를 놓고 갔다.
아이들과 함께 포장을 풀어 보니, 아이들 옷가지와
나환자용 붕대와 약간의 음식물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시 손을 넣었는데 감촉이 달랐다.
설마? 하면서 꺼내보니 정말 새 보온병이었다.
눈물이 났다.
헬렌 로즈비어 박사는 차마 하나님께
이것까지 보내 달라고 간구하지 못했다.
그분이 하실 수 있다고 정말 믿지 못했다.
그때 어린 루스가 앞으로 다가와 큰 소리로 말했다.
<보온병을 보내신 하나님이라면 틀림없이 인형도 보내셨을 거예요!>
루스가 상자 속을 더듬으니 과연 맨 밑바닥에 예쁜 인형 하나가 있었다.
루스가 물었다. <엄마, 저도 함께 가서 그 여자아이에게 이 인형을 줘도 될까요?
그러면 예수님이 자기를 정말로 사랑하심을 알게 될 거예요.>
그 소포는 로즈비어가 예전에 섬기던
교회 주일학교 반에서 5개월 전에 부친 것이었다.
하나님의 감화로 그 주일학교의 한 교사가 보온병을 넣었고,
인형을 한 여자아이가 넣은 것이었다.
그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미화된 이야기일까?
아니면 혹시 기적이었을까?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미화된 이야기도 아니며,
누가 꾸며낸 이야기도 아니다.
리 스트로벨이 지은 <기적인가, 우연인가>(두란노, 2018)
이란 책에 실려진 기적의 간증 이야기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으라!
죽은 지 삼일 만에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라!
성경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라!
믿은 대로 기적을 두 눈으로 본 바가 되며 만진 바가 될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절)
기쁨있는교회
고재봉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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