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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기대하거나 구해 본 적이 있는가?

007 RAMBO 2018. 11. 30. 13:37

적도 아프리카에서 한 여인이 출산 중에 사망했다

남겨진 두 살배기 딸은 영문을 모른 채 엄마를 찾으며 울었다


신생아의 목숨이 위태로웠다

갓난아기에게 절실히 필요한 온기를 유지하려고

한 조력자가 보온병에 물을 채웠는데

하필 그때 고무가 터져버렸다

그 마을에 보온병이라곤 그게 마지막이었다


북아일랜드 출신 의료선교사 헬렌 로즈비어 박사는

고아원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놓고 함께 기도하자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 중에서도 믿음이 충만한

열 살 소녀 루스의 기도는 조금 도가 지나친 듯 보였다.


<하나님우리한테 보온병을 꼭 보내 주세요내일이면 너무 늦어요

하나님아기가 죽을 거에요그러니까 오늘 오후에 꼭 보내 주세요.>


이 간청만으로는 담대함이 부족하다는 듯 루스는 이렇게 덧붙였다.

<보내시는 김에 여자아이에게 줄 인형도 꼭 보내 주세요.>

 

열 살 소녀 루스의 기도를 들은 로즈비어 박사는

당시 심정을 이렇게 밝혔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이 기도에 내가 정직하게 <아멘>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그렇게까지 하실 수 있다고 믿지 못했다

물론 그분이 못하실 일이 없다는 것을 안다

성경에 그렇게 나와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보온병이 생기려면 고국에서 소포가 오는 길밖에 없었다

그곳에 산 지 4년이 다 되도록 그녀는 소포를 받아 본적이 없었다

게다가 설령 소포를 보낸다 해도

누가 적도에 살고 있는 나에게 보온병을 보내겠는가?


이렇게 두어 시간이 지나고 있을 때였다

차가 한 대 오더니 10킬로그램짜리 꾸러미를 놓고 갔다

아이들과 함께 포장을 풀어 보니아이들 옷가지와

나환자용 붕대와 약간의 음식물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시 손을 넣었는데 감촉이 달랐다

설마? 하면서 꺼내보니 정말 새 보온병이었다


눈물이 났다

헬렌 로즈비어 박사는 차마 하나님께

이것까지 보내 달라고 간구하지 못했다

그분이 하실 수 있다고 정말 믿지 못했다


그때 어린 루스가 앞으로 다가와 큰 소리로 말했다.

<보온병을 보내신 하나님이라면 틀림없이 인형도 보내셨을 거예요!


루스가 상자 속을 더듬으니 과연 맨 밑바닥에 예쁜 인형 하나가 있었다.

루스가 물었다. <엄마저도 함께 가서 그 여자아이에게 이 인형을 줘도 될까요

그러면 예수님이 자기를 정말로 사랑하심을 알게 될 거예요.>

 

그 소포는 로즈비어가 예전에 섬기던

교회 주일학교 반에서 5개월 전에 부친 것이었다


하나님의 감화로 그 주일학교의 한 교사가 보온병을 넣었고

인형을 한 여자아이가 넣은 것이었다.

 

그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미화된 이야기일까

아니면 혹시 기적이었을까?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미화된 이야기도 아니며

누가 꾸며낸 이야기도 아니다


리 스트로벨이 지은 <기적인가우연인가>(두란노, 2018)

이란 책에 실려진 기적의 간증 이야기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믿으라

죽은 지 삼일 만에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라

성경대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라

믿은 대로 기적을 두 눈으로 본 바가 되며 만진 바가 될 것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한복음 11:25-26)

 


기쁨있는교회

고재봉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