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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카페 회원의 조문

007 RAMBO 2014. 1. 27. 03:22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상을 당한
회원의 조문을 하기 위해 서로 연락해
장례식장 앞에서 만났다...

오늘 조모상을 당한(산꼭대기)님의 원래 이름이 뭐지?
아는 거라곤 (산꼭대기)라는 닉네임만 알고있는데....

막상 빈소에는 실명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초상집에 가서 닉네임 만으로는
빈소를 찾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상을 당한 회원에게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야
겨우 이름을 알게되어 빈소를 찾을 수있었다...

부의금을 내고나니
안내를 맡은 분이 방명록에 이름을 적어 달라고 했다..

펜을 들어 이름을 적으려다 보니.....
본명으로 쓰면 상주가 어떻게 알겠는가?

늘 부르던 호칭으로 적어야
나중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겠지 싶었다.

그래서 첫번째 회원이 자신있게 썼다...
"보헤미안"......

이어서 다른 회원도 닉네임을 쓰게됐다.....
'거북이왕자'.....

안내 데스크의 그분은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이름을 적지 못한 뒤에 있는 회원 몇분에게
빨리 쓰라고 했더니...
이 회원들은 계속 머뭇거리고 있다...

이 회원님들의 닉네임은
'에헤라디야',
'얼쑤굿데이',
'오메 좋은거',
'왕대박',
'잘났어 정말',
'와이리좋노' 이었다...

뒤에서
"아~~~ 빨리 쓰고 갑시다... 누가 보면 망신이에요..."

아무리 그래도 상가집에서 어떻게
에헤라디야,
얼쑤굿데이,
오메 좋은거,
왕대박,
잘났어 정말,
와이리좋노 라고 쓰겠는가?

결국 그 회원들은 다른 회원들보다
작은 글씨로 조그맣게
각자의 닉네임을 방명록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마지막 남은 회원 한명은 방명록에 기재도 하기전에
자리를 박차고 빈소를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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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님~~~ "저승사자"님 어디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