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 연인의 고백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통통 튀는 젊음과 활기찬 사랑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이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고
모든 이벤트들이 자신들의 것 같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큰 소리로 웃으며 거리를 걸어다녔고,
세상에서 자신들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에 빠져 있다는
환상적인 착각을 즐겼답니다.
그런 그들이 음식점에 들어갔을 때,
한 노년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부부는 아무 대화도 없이 조용히 식사만 하고 있었답니다.
젊은 연인은 나이가 들면 사랑하는 사이에도
할 말이 없어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약간 가여워 보이기까지 했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젊다는 것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그들이 식탁을 떠나면서
노년 부부 사이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두 사람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무런 대화도, 관심도 없는 것처럼
묵묵히 앉아있다고 여겼던 두 사람이
식탁 밑으로 손을 꼭 붙잡고 있었던 거지요.
단지 손을 마주 잡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사랑해왔기에
아무런 대화가 없어도
지루하지 않게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연인은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불쌍하게 생각한 자신들이 부끄러워졌죠.
사랑은 젊고 열정적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화려하고 상큼한 사랑은 물론 보기 좋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흔들림 없이 서로를 지켜준 사랑만큼 빛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한순간에 불타오르는 열정보다는,
상대방을 말없이 비추어주는 은은한 등불일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 펌 -
*하나님과의 사랑도 그렇습니다.
이전에는 한동안 뜨겁게 타오르다가
갑작스레 푹 사그라지곤 했는데
하나님과 오랫동안 교제하면서
마음을 나누다보니까
이제는 은은한 등불처럼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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