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모음/신앙글.

하나님의 꿈, 당신의 꿈

007 RAMBO 2015. 4. 2. 13:33

누구나 꿈이 있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어린 시절에는 꿈이 없는 아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거센 인생의 세파에 시달려 꿈이 사그라지지만,

나이가 들어 늙어서도 마음 한켠에 꿈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삶의 동력이자 살아가는 의미를 제공한다.

어린 시절의 꿈이 점점 멀어질수록 꿈을 향한 동경이 짙어지는 것은 왜 일까?

 

그런 탓인지, 꿈이라는 말은 대단한 흡인력이 있다.

그래서 꿈이 들어간 간판이나 광고카피가 넘쳐난다.

교회도 꿈이 들어간 이름이 적지 않다.

지명을 딴 교회이름이 촌스럽다면,

이 들어간 이름은 뭔가 세련된 느낌이 든다.

왜냐면 사람들이 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교회에 오면 꿈 이야기를 부쩍 한다.

예전에 필자가 잠시 다녔던 교회의 담임목사는

꿈 이야기를 집요하게(?)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성경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억지로 꿈에 맞추려고 했다.

그 때는 왜 그랬는지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이해가 간다.

사람들이 꿈 이야기를 무척이나 듣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분은 억지로라도 하나님이 꿈을 이루어주는 분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교회에 붙들어놓으려고 했던 것이다.

아니라고? 하나님이 자녀의 꿈을 이루어주는 분이라고?

분명한 성경의 근거도 있다고? 맞다.

필자도 그 구절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구절을 한번 옮겨 보겠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37:4)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는 말씀이 적지 않게 나온다.

그래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말씀을 기뻐하며 신앙의 동력을 얻는다.

이를 잘 아는 목회자들은 설교 때마다 하나님을 잘 섬기면

소원을 이루게 해주신다는 투의 내용으로 교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위의 약속의 말씀을 근거로 들이대면서 말이다.

 

그렇다. 하나님도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싶어 하신다.

그러나 그 전제조건이 있다. 먼저 여호와를 기뻐해야 한다.

하나님이 그냥 좋아서 어쩔 줄 몰라야 한다.

예수님의 은혜가 너무 고마워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살아야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고마워하고 기뻐하기보다,

그냥 자신의 욕망을 만족하게 해주고 꿈을 이루게 해주기만을 바란다.

 

목회자들은 예수를 믿고 교회에 나오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자신이 말하는 신앙의 조건을 충족시키라고 한다.

그게 교회에서 시행하는 예배의식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십일조를 내고,

교회 봉사를 열정적으로 하며,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담임목사의 말에 잘 순종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수많은 교인들은 이러한 목사의 명령을 맞추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그게 바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인가?

그러한 조건이 작금의 우리네 교회의 담임목사가 기뻐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성경에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러한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항변하면 필자도 할 말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교회의 예배의식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해온 당신의 삶이 소원을 이루었는가?

 

솔직히 말해보자. 없으면 없는 것이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없는 데도 있는 것처럼 외식하며 살기에,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얻으려고 시도하지도 않는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당신이 십 수년 아니 수십년 동안

열정적으로 행한 희생적인 신앙행위가

아무런 열매가 없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4:4)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 당신의 소원을 이루고 싶어 하면

먼저 하나님을 기뻐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그 기쁨의 원천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기쁨은 당신의 욕구가 만족스러워져서 나오는 기쁨이 아니라,

주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다.

주 안에서 기뻐하는 의미는, 하나님이 기쁨을 주셔야 가능하다.

결국 당신이 소원을 이루어지는 때는 하나님께서 기쁨을 주시는 때와 동일하다.

 

그렇다면 언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선물로 받겠는가?

그 때는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셔야 가능하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셔야 선물로 기쁨을 받게 되고,

그래야 비로소 주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되며,

결론적으로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녀가 되어야

비로소 당신의 소원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사람들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고 싶은 생각이 없이,

기도의 자리에 앉으면 자신의 소원만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과 신앙방식으로 하나님을 움직이기에는 턱도 없는 일이다.

당신이 하나님의 뜻을 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소원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분이다.

 

작금의 우리네 교회는 사람들의 욕망을

꿈으로 아름답게 포장을 해서 바겐세일을 해서 엄청나게 팔고 있다.

그래서 교회에 나와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교회봉사를 하며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을 열심히 내면,

하나님이 소원을 이루게 해주신다고 침을 튀기며 소리치고 있다.

이 같은 행태는 하나님의 방식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선호하는

세상 사람들의 지식을 교묘하게 끌어들인 마귀적인 방식이다.

그래서 그럴듯하게 보여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12:1,2)

 

결론적으로, 당신이 하나님이 소원을 이룰 생각이 없이는,

하나님도 당신의 소원을 이루어주지 않으신다.

당신이 하나님을 기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소원을 접어 두고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행하기에 전념하라.

그러다보면 어느새 소원이 이루어진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되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