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 있는 밥솥이고요
밥은 사장님이나 제가 합니다
지금까지 고시원 생활을 했던 중에
제가 밥을 한 곳은 이곳 밖에 없습니다
제가 밥을 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밥이 떨어졌는데도 밥을 안 하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밥을 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기서는 라면도 공짜로 제공되는데
주방에 있는 라면이 떨어지면 사장님이나 제가
창고에서 라면 박스를 가져와서 채워넣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대개 고시원 사장이 쌀값을 아끼기 위해
질이 안 좋은 쌀로 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 사장님은 질이 좋은 쌀을 사용하고 있고
자기는 사람들이 밥과 라면을 잘 먹어서
빨리 없어져야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사장님이 참 친절하고 마음 씀씀이가 참 곱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게 부인이 만든 콩나물국을 줬고
퇴실자가 두고 간 소세지, 맛살 등을 줬고
오늘은 스팸을 줬습니다
이곳 사장님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느낍니다
'청지기글모음 > 간증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에 고시원 사장이 준 먹거리들 (0) | 2022.04.25 |
---|---|
제 방의 침대매트 커버와 방 번호 (0) | 2022.04.07 |
고시원 연장 (0) | 2022.04.06 |
저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공통점 (0) | 2022.04.03 |
쉼터에는 안 가고 있습니다 (0) | 202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