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마 박해시대 때
예배드릴 장소가 없으니 지하 무덤 속
시체 뼈있는 곳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린다.
나오면 잡혀 죽으니까
나오지 못하고 살면서 햇빛도 없고
공기도 부족한 환경이라 대개 오래 못살고
30, 40대에 많이 죽었다.
그들은 그렇게 예배를 중요시 여겼다.
‘연탄길’을 쓴 이철환 성도는
귀에서 고막을 찢을 듯한 끔찍한 소리가
17년간 단 1초도
쉬지 않고 들렸다.
그 고통 때문에 어지럼증도 찾아왔고
그 고통의 시간에 그의 간증이다.
"저는 예배당에 앉아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 없어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자기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큰소리는 자기 귀를 더 악화시키기에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어
주로 밖에서 드리거나 화장실도 가봤다.
“어디가 제일 나을까?”
예배를 드릴 수만 있다면
화장실 냄새 따위는 아무렇지 않았다.
2
예배당 유리창 밖으로 들려오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놓치는 부분도 많았지만
믿음은 들음으로 난다 했기에
저는 예배당 창문 곁에 바짝 붙어서
목사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예배드렸고,
눈이 오는 날에는
눈을 맞으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여름 장마 비가 내릴 때면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때문에
목사님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지만
빗방울 소리가 예수님 말씀처럼
들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서있던 예배당 창가에
예수님도 함께 서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한여름 땡볕아래 서있으면
어지럼증이 심해져 여러 번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수요예배를 마치고
교회 앞마당에서 아내를 만났다.
추위에 새파랗게 언
제 얼굴을 만지며 아내가 말했다.
“예배당 안에서 당신 모습이 보여요
유리창 밖으로 어른거리는 그림자가
당신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파요
당신이 그곳에 서서 예배드리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이 보고 계실 거예요.”
“이렇게 바람이 차가운데
얼마나 추웠을까?”
눈물을 글썽이는 아내 손을 잡으며
나는 괜찮다고 했지만 야윌 대로 야윈
제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3
그렇게 1년이 넘도록
예배당 창가에서 예배를 드렸다.
시간이 지나도록 귀 울림과 어지럼증은
조금도 좋아지지 않아 절망할 때도 있었고
잠시 동안 기도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제 마음은 늘 하나님께 향해 있었고
하나님은 저를 다시 일으켜주셨다.
“존귀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것이 예배이다.
성령님과의 동행이 승리의 비결인데
누구와 동행하고 친밀하게 이끌어주시나?
예배하는 자이다.
예배를 통해 주님을 만나며,
자녀의 떡을 주시며,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입기에
항상 주님 앞에 나와야 한다.
성령님과 친하기 위해,
은혜를 받기 위해 예배와 말씀과 기도는
금은보화보다도 중요하다.
“이것을 충분히 하고 있는가?”
“곡식을 충분히 저장하고 있나?”
그것만 점검하라.
충분치 않다 생각되면
열심히 하라!
이렇게 최선을 다하면
생명의 기운이 넘치게 되는데
그것으로 하루 살고 남은 것은 저장하면
이후 환난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아멘!
조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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